[단독] 박탈감에 분노한 ‘三·無·男’… 뒤틀린 신념이 도화선 됐다 [심층기획-서부지법 점거 난동 1년 추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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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가담자들은 대통령 구속에 왜 법원을 습격했을까.
피고인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三·無·男(30대 이하, 무직, 남성)'이었다.
피고인 120명 중 성별은 '남성'(88.3%·106명), 연령은 '30대 이하'(54.2%·65명), 직업은 '무직'(26.7%·32명)이 가장 많았다.
30대 이하 남성 피고인의 직업을 살펴보면 절반가량(53.8%·35명)이 직업이 불안정하거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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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88%… 30대 이하 54% 차지
그중 절반 이상은 무직·일용·특수직
조국 사태·사회 변화 등 불공정 외쳐
“사회로 복귀한 이들, 소통이 출발점
극우 청년 연구·공교육 강화 필요”


피고인 120명 중 성별은 ‘남성’(88.3%·106명), 연령은 ‘30대 이하’(54.2%·65명), 직업은 ‘무직’(26.7%·32명)이 가장 많았다. 일반적인 범죄자 특징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검찰청 범죄분석 통계를 보면 2024년 전체 범죄자 140만5185명 중 ‘무직이나 학생 등 직업 뚜렷하지 않은 이들’ 14.3%(20만938명), ‘남성’ 78.8%(107만4546명), 40세 이하 37.7%(52만9525명)였다.




피고인들은 누구도 탓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녹록지 않은 현실의 이유를 ‘불공정한 사회’에서 찾았다. 공정성 논란을 야기한 조국 사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대통령은 특권층을 응징하는 인물이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당대표와 함께 ‘이대남’의 대변인처럼 여겨졌다.
박씨는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소질을 보여 고등학교 2학년 때 상경했다. 그 뒤로 많은 일을 전전했는데 지금은 “주식투자로 하루빨리 성공해서 가족 모두 풍요롭게 사는 것이 가장 큰 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어머니 혼자 나와 형을 키웠다. 가정형편은 어려웠고 지극히 평범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부지법까지 가게 된 이유에 대해 “윤 전 대통령에게 매료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시장경제를 존중해 기업이 잘돼야 국가가 잘산다는 가치관과 신념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청년 세대 남성이라는 데 주목했다.
2002년 대안학교를 설립하는 등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천착해 온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피고인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 그는 다만 “지위불안이 심리적 배경에 있었을 것”이라며 “남성중심에서 여성중심으로, 기독교에서 다종교로, 단일민족에서 다민족으로 변하는 것에 대한 반발심”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피고인 120명 중 35명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가장 높은 형량을 받은 스무살 피고인도 최대 4년 뒤면 출소해 사회로 돌아온다.

<1회>누가 법원을 공격했나
①[단독] 사법의 선을 넘은 ‘커뮤니티 애국심’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12514687
②‘투사’ 된 듯… 유튜브로 재판 후기 공유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12514521
③[단독] 박탈감에 분노한 ‘三·無·男’… 뒤틀린 신념이 도화선 됐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12514500
④“난동범들 사람처럼 안 보였다”…기록 위해 들어간 피고인들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12514518
<2회>돈이 되는 애국
⑤ [단독] 변호해 준다더니 재판 방치… 공소부인에 형량만 더 늘어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13515476
⑥막말·조롱·고성… ‘재판지연 논란’ 변호사, 법원 멸시 도 넘어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13515380
⑦[단독] 폭력을 애국으로 ‘미화’… “영치금 받아 감방서 빚 다 갚아”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13515375
⑧[단독] ‘영치금 불법모금’ 사랑제일교회·대표 수사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13515379
<3회>폭동의 징후
⑨[단독]정치권 극단적 언어… 사법 불신 부추겼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14516747
⑩‘텍스트 마이닝’ 통해 정량·정성 분석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14516789
⑪“美 의회 폭동·韓 법원 난동 닮은 꼴… 선동 처벌·극우 연구 필요”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14516788
<4회>남겨진 숙제
⑫[단독]“폭력은 정당화 안 돼… 조건부 구속제 도입을”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15516616
⑬“증거인멸 우려” vs “방어권 보장”… ‘조건부 구속’ 26년째 공전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15516181
윤준호·소진영·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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