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 프로젝트- 2025년 결산] 사랑은 나누고 희망은 더했다

이하은 2026. 1. 12. 21:2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3년 프로젝트 시작해 14년째 맞아
어려운 경제에도 훈훈한 나눔의 손길
올해도 취약계층 가정 찾아 후원 계속

BNK경남은행과 경남신문이 함께하는 ‘희망나눔 프로젝트’가 2013년 첫 발걸음을 뗀 지 14년째를 맞았다. 고물가로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눔의 손길은 이어졌다.

지난해 경남은행은 어려운 이웃 10가구에 3000만원을 지원했다. 경남신문 독자들이 보내온 성금 845만7000원도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전달됐다.

지난 한 해 동안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10가구의 이야기를 정리한다. 할아버지 손에 맡겨진 손녀들,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청년 엄마, 위탁가정에서 꿈을 키우는 청소년 등 각자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이들이다. BNK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은 올해도 지자체가 추천한 취약계층 가정을 찾아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5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3월 11일 12면 외할아버지·외할머니와 사는 연희= 연희는 여동생과 외할아버지, 지적장애와 정신질환을 앓는 외할머니와 살고 있다. 부모는 이혼했고 아버지는 수감 중, 어머니는 재혼 후 양육 거부해 연락이 두절됐다. 외할아버지는 조선업체 일용직으로 월 200만원 초중반을 벌어 네 식구 생계를 책임진다. 부산에서 경남으로 이사하며 빚이 늘었고, 낡은 집의 보일러가 고장 나는 등 주거 환경도 열악하다. 태권도에 소질 있는 연희는 더 배우고 싶지만 학원비를 감당할 수 없다. 할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어 지역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모금액 69만1000원)

◇4월 8일 12면 새 삶 꿈꾸는 선영이네= 선영과 선호는 아버지의 학대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어머니는 가정폭력과 생활고로 우울증을 앓다 자살을 시도했고, 그 후유증으로 뇌병변 장애를 얻어 10년 전 사망했다. 알코올 중독이었던 아버지는 아동학대로 신고됐고, 아이들은 양육시설에 보호됐다. 현재 아버지는 술을 끊고 오토바이 배달 대행으로 월 200만원 남짓 벌며 가정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영은 제과제빵사, 선호는 고깃집 운영을 꿈꾸지만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액 45만2000원)

◇5월 13일 13면 다문화가정서 자란 유진이= 유진은 80세가 넘은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베트남 출신 어머니는 10년 전 가출해 연락이 두절됐고, 알코올 중독이었던 아버지는 올해 초 뇌출혈로 사망하며 보험 없이 1600만원의 빚을 남겼다. 할머니는 무학에 허리 협착증, 고혈압, 골다공증으로 건강이 좋지 않지만 손녀를 키우기 위해 노인일자리사업에 참가해 월 27만원을 번다. 유진은 밝게 학교생활을 하며 공무원을 꿈꾸지만, 할머니의 노령연금과 기초생활수급비 외에는 소득이 없어 가정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액 106만8000원)

◇6월 10일 13면 말기 암 엄마와 중학생 아들= 휘준의 어머니는 말기 암 환자다. 과거 학원을 운영하고 아버지는 대기업에 다녀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었으나, 중국 주재원 시절 휘준 치료 때문에 어머니가 귀국한 후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이혼했다. 이후 어머니는 홀로 학원을 운영하다 위암 판정을 받았고, 암이 척추와 림프로 전이돼 학원을 폐업했다. 현재 병원비와 교통비 부담으로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휘준은 성적이 우수하고 어머니 병을 치료해줄 의사를 꿈꾸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경제적 도움이 절실하다.(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액 248만1000원)

◇7월 8일 13면 다문화가정 가윤이네= 필리핀 국적 어머니는 에어컨 부품 조립 공장에서 하루 12시간 근무하며 두 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5월 아버지로부터 아이들이 큰 상처를 받았고, 한 달 뒤 아버지는 사망했다. 아이들은 3개월간 시설에 보호조치됐다. 그림을 좋아하는 가윤은 웹툰 작가를,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다현은 무대에 서는 것을 꿈꾸지만 동네에 미술학원이 없고 있어도 보낼 돈이 없다. 어머니는 아이들의 재능을 알지만 지원할 여력이 없어 진로마저 포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액 46만2000원)

◇8월 12일 13면 위탁가정 현지네= 현지는 일반위탁가정에서 목사 부부와 살고 있다. 필리핀인 어머니는 현지가 태어난 후 산후우울증으로 가출했고 2013년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아버지는 이혼 직후 암으로 사망했다. 처음 사촌언니 집에 위탁됐으나 13평에 8명이 살며 용돈도 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2021년 현재 위탁가정으로 옮긴 후 안정을 찾았다. 음악을 좋아해 오케스트라단이 있는 중학교에 진학했고 색소폰과 피아노를 연주한다. 예체능 계열 진로를 희망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액 23만3000원)

◇9월 9일 13면 스트레스성 탈모 겪는 원희= 탈북민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원희는 2018년 어머니의 재혼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새아버지의 게임중독과 폭행, 그리고 이혼 과정에서 떠안은 1억3000만원의 채무로 어머니는 우울증에 걸렸다. 원희는 새아버지의 가정폭력과 어머니의 채무 고통을 보며 불안증세가 극심해져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는 탈모를 겪었다.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주1회 병원에서 14만원의 약물·비타민 주사가 필요하지만 기초생계비로 공과금과 부채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치료비가 큰 부담이다. 소설가를 꿈꾸는 원희가 안정적으로 생활하려면 지역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액 38만2000원.)

◇10월 14일 11면 손가락 절단 사고 겪은 유한이= 유한의 어머니 인주씨는 고3 때 아이를 임신했고, 고1이었던 아버지는 책임질 수 없다며 연락을 끊었다. 유한은 태어날 때 왼손 다지증 수술을 받았고, 2023년 오른손 검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적대적 반항장애 진단도 받았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어머니는 7개월간 유한을 애육원에 보호조치했고, 현재는 물리치료학과에 재입학해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5월 재결합한 모자는 각각 심리치료와 약물치료가 절실하지만 치료비와 생활비 부담이 커 조기 개입을 위한 지역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액 103만4000원)

◇11월 11일 11면 고모와 함께 사는 정윤이= 정윤은 세 살부터 고모의 손에서 친자식처럼 자랐다. 부모가 이혼했고 아버지가 친권을 가졌지만 바쁜 회사 일로 고모가 양육했다. 2023년 말 간이식 수술을 받았던 고모부가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4개월 뒤 코로나 후유증으로 우울증을 앓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짧은 기간 두 명의 보호자를 잃은 정윤은 큰 충격을 받아 상담치료를 받았다. 9월 고모의 일반가정위탁(친인척)으로 보호조치가 결정됐다. 피아노를 좋아하고 영어를 잘하는 정윤은 외국어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지만, 회사원인 고모가 외고 준비 학원비 등 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액 74만7000원)

◇12월 9일 13면 책상이 갖고 싶은 연주= 대학 재학 중인 어머니 지현씨는 세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다. 남편은 연주가 태어난 후부터 가출을 반복했고 최근 연락이 완전히 두절돼 실종신고를 한 상태다. 어머니는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 대출을 받고 카드를 돌려막으며 생활했으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실습 때문에 근로를 그만둬야 했다. 예체능 재능이 뛰어나고 성적도 우수한 연주는 학원 없이 공부하며 예술 계열 진로를 꿈꾸지만, 책상도 사줄 수 없을 만큼 경제적 형편이 어렵다. 비용이 많이 드는 예체능 분야를 준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연주가 재능을 키우고 어머니가 졸업 후 안정적인 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액 90만7000원)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

Copyright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