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가득 찼는데 '경보음' 없었다.. 일산화탄소에 노부부 참변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 기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천의 한 단독주택에서 7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집 안에 연기가 가득 차 있었지만 정작 화재나 일산화탄소 감지기는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김주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70대 부부가 살던 단독주택입니다.
굳게 닫힌 대문 앞을 노란 폴리스 라인이 가로막았습니다.
오늘(12) 낮 이들 부부와 연락이 닿지 않아 며느리가 찾아왔는데, 문을 열었을 때 집안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119가 출동했지만 70대 남편은 이미 숨진 상태였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아내 역시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 SYNC ▶ 인근 주민 (음성 변조)
"(경찰차, 소방차가) 막 여러 대가 왔었어요. 한두 대가 아니고 여러 대가 왔었는데. 가스 연통이 거기서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만 자욱했었다."
◀ st-up ▶
70대 부부가 살던 집입니다.
이곳 지하에서부터 유독가스가 발생한 건데, 주택 입구에는 수사를 위한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집 안에 연기는 자욱했지만, 불이 난 곳은 없었습니다.
지하에 있던 기름보일러 연통에서 불완전연소로 일산화탄소 등이 새어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산화탄소는 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데, 이 집에는 화재경보기는 물론 일산화탄소 경보기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 SYNC ▶ 고동식/ 제천시 안전정책팀장
"일산화탄소 가스에 따른 사고 같은 경우는 가스 자체가 무색무취하기 때문에 일산화탄소 감지기라든지 경보기 설치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소방 당국은 겨울철을 맞아 난방기기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가스 누출이 의심되는 상황에선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주예입니다.
(영상: 김현준, 양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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