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용보험 가입 증가율 1.1%…28년 만 최저점
워크넷 구인 인원은 34개월 만에 증가 전환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업급여 지급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노동시장 구조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5년 연간 평균 고용보험 가입자는 1553만명으로, 전년보다 17만4000명(1.1%) 증가했다. 이는 1997년 고용보험 행정 통계 집계 이후 28년 만에 최저 증가 폭이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은 2019년 3.9% 이후 점차 둔화해 2023년 2.4%, 2024년 1.6%에 이어 지난해 1%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노동부는 15~64세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고령화 영향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가입자가 늘었지만, 건설업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제조업은 식료품·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금속가공·기계장비는 줄었고, 서비스업은 보건복지·숙박음식업에서 증가한 반면 도소매·정보통신업은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는 29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과 30·50대에서 증가한 반면, 청년층과 40대는 감소했다. 노동부는 고령층 중심의 고용보험 가입 확대가 전체 증가세를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업급여 지급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잠정 기준 12조2851억원으로, 기존 최고치였던 2021년을 넘어섰다. 다만 지급 인원은 소폭 감소해, 노동부는 사회보장 범위 확대에 따른 구조적 증가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12월 워크넷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 늘며 3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다만 구직자 대비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39로,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낮아진 상태다.
노동부는 서비스업 중심의 완만한 고용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제조업과 건설업, 청년 고용 회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