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가전 사라진 CES 채운 '혁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완성차' 업체 현대차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가전과 자동차, 로봇이라는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세 요소가 맞물리자 사람들은 이를 혁신이라고 불렀다.
산업의 경계가 무너진 자리에서 CES는 이제 '기술의 교차로'가 됐다.
복싱 로봇과 화장실 청소 로봇을 앞세운 중국 부스에는 관람객이 몰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완성차' 업체 현대차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가전과 자동차, 로봇이라는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세 요소가 맞물리자 사람들은 이를 혁신이라고 불렀다. 2026년의 기술 혁신은 이렇게 산업의 경계를 허물며 진행되고 있다.
CES는 더 이상 TV와 냉장고를 전시하는 박람회가 아니다.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로봇, 도로를 달리는 인공지능(AI), 공장을 지배하는 소프트웨어가 전시회의 중심에 섰다. 산업의 경계가 무너진 자리에서 CES는 이제 '기술의 교차로'가 됐다.
네 번째로 찾은 CES이지만 올해만큼 전시장의 권력 지형이 급변한 해는 없었다. 2020년대 초반 CES를 지배하던 것은 한국이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선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농담이 나올 만큼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그 흐름은 채 5년을 버티지 못했다.
올해는 중국의 무대였다. 삼성은 메인홀을 비우고 호텔 전시를 택했고, LG는 부스를 프라이빗 공간으로 돌렸다. 그 빈틈은 중국 기업들이 채웠다. 복싱 로봇과 화장실 청소 로봇을 앞세운 중국 부스에는 관람객이 몰렸다. 물론 눈길을 끈다고 곧바로 기술 패권을 쥔 것은 아니다. 그러나 CES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분명했다. 중국은 더 이상 싼 가격을 앞세운 추격자가 아니라 거의 모든 기술 영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플레이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 변화는 한국 기업들에도 분명한 신호다. 기존 주력 산업만으로는 더 이상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중국의 부상은 한국에 위기이지만 동시에 전략을 바꿀 계기이기도 하다. 현대차가 로봇을, 삼성전자가 AI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잘하던 것을 조금 더 잘하는 대신 아직 누구도 답을 갖지 못한 영역에 먼저 뛰어들어 새로운 판을 짜겠다는 선택이다.
이제 기업 성공의 열쇠는 누가 더 빨리 변하느냐에 달려 있다. CES 행사의 오랜 주인공이었던 가전은 서서히 밀려나고 있다.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특정 제품이 아니라 변화와 혁신 그 자체다.
[추동훈 산업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재정폭탄 코앞인데 “선거부터”…기초연금·정년연장 개혁도 밀렸다 - 매일경제
- '이재용 장남' 이지호, 해군 제5전단 배치 - 매일경제
-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가입했던 보험 있어 보험금 청구했더니 [어쩌다 세상이] -
- “월급 부칠 때마다 관두고 싶네요”...남편 퇴사 부르는 아내의 한마디는 - 매일경제
- [단독] ‘수사 정조준’ 통일교, 1600억 강남빌딩 일주일만에 팔았다 - 매일경제
- “마두로 경호원들 ‘이 공격’에 피 토하며 쓰러져”…미군 사용했다는 첨단무기 - 매일경제
- 서울 강남 뺨치는 경기 이 동네…집값 급등에 전세가율 50% 아래 ‘뚝’ - 매일경제
- “백수생활 더해도 초봉 4000만 아래는 NO”…취업난에도 대기업 선호 여전 - 매일경제
- [속보] 내란특검,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에 징역 15년 구형 - 매일경제
- 적수가 없다!…‘세계 최강’ 안세영, 中 왕즈이 꺾고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 달성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