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신년 인터뷰
"인천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선 훌륭한 인재가 모여야 하고 많은 스타트업과 좋은 연구소 등이 필요합니다. 여의도에서 남동국가산단까지 30분 내에 도착할 수 있게 되면 서울 구로디지털단지나 마곡지구처럼 인천 각 산단도 천지개벽할 수 있습니다. 인천 경제계가 위기 때마다 이를 기회로 바꿔 성장해 온 저력이 있는 만큼 2026년에 다시 한 번 기업가 정신을 발휘, 혁신과 도전에 나서겠습니다."
12일 인천상공회의소 회장단실에서 진행된 신년 인터뷰에서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여러 차례 '인천 경제의 위기 봉착'을 우려했다. 최근 인천상의가 조사한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 100에 크게 못 미치는 67에 머문 것을 지적하며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상황과 향후전망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짚었다. 박 회장은 이를 타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지역사회와 신뢰 및 공감대 형성을 통해 인천 경제의 힘을 결집, 하나의 목소리로 지역 경제를 지켜 나가는 단합'을 제시했다.

▶2025년은 고환율·고물가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급변하는 세계질서에 대응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다. 2026년 우리가 직면한 세계 경제는 그 어느 시기보다 복합적이고 도전적인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 전반에 확산된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우리 수출 현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정부 및 시정부 차원에서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 기업이 중장기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에 대해 현장 체감 중심의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인천상공회의소의 2026년 역점 사업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돼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는 만큼 모든 역량을 모아 인천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새롭고 튼튼한 성장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가겠다. 기업인을 위한 분명한 비전과 목표를 바탕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인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규제 완화 및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현장 소통을 확대, 기업이 체감하는 경영 애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임직원 회원사를 방문해 업종별 간담회, 기업애로일제조사 등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지원 과제를 발굴하겠다. 6월 제9회 지방선거에 대비해 인천기업이 바라는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인천경제주권 어젠다'를 마련, 후보자 공약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 전세계 산업이 'AI 시대로의 대전환'이라는 변곡점에 서 있다. 미래산업에 대한 대책은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인천 경제 도약을 견인하기 위해 AI 산업 전환 가속화에 대응, 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반영한 AI 기반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Work.AI 사업과 AI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경영·마케팅 등 기업 활동 전반에 AI 도입이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 인천의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인천이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바이오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한 인천 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항경제권 구축,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 등 공항·항만 산업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협의체를 운영, 정책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 해상풍력 산업이 인천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인천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기업이 위축되지 않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행정과 지역사회가 힘을 보태주길 호소드린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인 만큼 유리한 강점을 살려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 인천상의가 지역 경제의 구심점으로 기업·지자체·지역사회 간 가교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게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
김기준 기자 gj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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