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머리가 왜 해변에”…마약 범죄 조직간 갈등, 폭력 촉발

양호연 2026. 1. 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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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의 한 관광 해변에서 사람의 머리 다섯 개가 밧줄에 매달린 채 발견돼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경찰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에콰도르 마나비(Manabí)주 푸에르토 로페스(Puerto López)의 해변에서 인간의 머리 다섯 개가 나무 기둥에 밧줄로 매달려 있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발생한 주말 동안 마을 곳곳에서 발생한 별도의 폭력 사건으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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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현지 경찰 성명과 함께 공개된 범죄 현장 모습. X


에콰도르의 한 관광 해변에서 사람의 머리 다섯 개가 밧줄에 매달린 채 발견돼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경찰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에콰도르 마나비(Manabí)주 푸에르토 로페스(Puerto López)의 해변에서 인간의 머리 다섯 개가 나무 기둥에 밧줄로 매달려 있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언론이 공개한 사진에는 피로 얼룩진 현장이 그대로 담겼다.

머리 옆에는 어부들을 상대로 갈취를 일삼는 것으로 알려진 세력을 겨냥한 경고 문구가 적힌 팻말도 함께 놓여 있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범죄 조직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이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약 밀매 조직들이 국제 카르텔과 연계돼 있으며 어부들과 그들이 사용하는 소형 선박을 불법 마약 운송에 이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약 운송 경로와 지역 장악을 둘러싼 다툼이 마나비주 전역에서 극심한 폭력 사태를 촉발해 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토요일 현재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24개 주 가운데 9개 주에 포함된 마나비주에서 치안 통제와 감시 작전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는 특히 해안 지역의 폭력 사태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일부 시민권 제한을 포함하고 있다.

푸에르토 로페스는 고래 관찰 명소로 잘 알려진 관광지이자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항구 도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치안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발생한 주말 동안 마을 곳곳에서 발생한 별도의 폭력 사건으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

불과 2주 전에도 푸에르토 로페스에서는 총격 사건으로 6명이 숨졌으며 사흘 뒤 같은 마나비주 만타(Manta)에서도 또 다른 무장 공격으로 6명이 사망했다.

에콰도르는 콜롬비아 북부 국경과 페루 남부 국경을 통해 유입되는 마약의 저장 및 유통 거점으로 떠오른 이후 4년 넘게 극심한 폭력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마약 밀매 경로를 둘러싼 조직 간 경쟁과 갱단 충돌이 급증하면서 전국적인 치안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수도 키토 서쪽 산토도밍고에서 갱단 분쟁으로 추정되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당구장에서 5명이 숨졌고 9월에는 또 다른 당구장 총격으로 7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했다. 이는 올해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단일 총격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됐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에콰도르 국가대표 출신 축구 선수 마리오 피네이다(33)가 과야킬에서 무장 공격을 받아 다른 한 명과 함께 사망했으며 한 명은 부상을 입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는 에콰도르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해로 기록됐으며 살인 사건이 9000건을 넘어 2023년의 종전 기록인 8248건을 뛰어넘었다.

사건 현장의 경고 표지판 모습. X


양호연 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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