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완수, 멋지지 않나" 김용현 변호인, 尹 구형 연기에 '우쭐'
시간 확보해 줘 오히려 감사한 상황"
'혀 짧아 빨리 못해' 발언에 "자랑스러"
'투사' 자처 "중계 재판 활용 국민에 알릴 것"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의 장시간 변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에 대한 특검 구형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김 전 장관 측 변호사가 "우리가 시간을 확보해줘 대통령 변호인단이 오히려 감사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시간 끌기 변론' 논란을 사실상 인정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김 전 장관 측 이하상 변호사는 그제(10일) 유튜브 채널 '진격의 변호사들'에 출연해 전날(9일) 열린 결심공판을 언급하며 "해야 할 일을 완수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윤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구형이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의 10시간 넘는 증거조사로 13일로 연기된 데 대해 만족감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 변호사는 "저희 변호인단이 오래 변론해서 대통령 변호인단의 결론이 방해된 것 아니냐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라며 "순서와 내용은 다 협의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앞에서 큰 방향과 범위를 잡으면 윤 대통령 측이 이를 포괄하겠다(는계획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멋지지 않나"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또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론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풀데이(full day)를 얻어서 변론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감사해하는 상황"이라며 "마지막 온전한 기일을 확보한 점에서 저희들도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변호사는 특검 측이 재판 진행을 빠르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권우현 변호사가 "혀가 짧아서 빨리 하면 말이 꼬인다"고 답한 사례를 언급하며 "얼마나 멋있느냐. 너무나 자랑스럽다. 훌륭하게 잘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공판이)중계되는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국민에게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번 싸움은 법정 투쟁이자 정치 투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변호인단을 '투사'에 비유하며 "자랑스러운 투사들이 해야 할 일을 완수했기 때문에 감사와 기쁨이 가득하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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