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빈,故안성기 남긴 편지 공개했다…"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

배선영 기자 2026. 1. 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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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안성기 장남 안다빈 작가. 출처|사진공동취재단, 안다빈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 '국민 배우' 고(故) 안성기의 아들, 안다빈 씨가 화제가 된 아버지의 편지를 공개했다.

10일 안다빈 씨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지난 9일 서울 명동성당 채플홀에서 열린 안성기의 영화인 영결식에서 직접 읽어내려갔던 편지를 공개했다. 당시 안성기의 장남 안다빈은 유가족 대표로 단상에 올라 안성기가 어린 자신에게 남겼던 편지를 읽었다.

안 씨는 "아버지는 다른 사람에게 누를 끼치는 일을 가장 경계하셨다. 따뜻한 사랑을 주신 많은 분들께 저희 가족이 보답해 드릴 수 있는 길이 이렇게 몇 마디 감사 인사라는 현실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라며 "아버지는 천국에서도 영화만을 생각하고, 맡은 배역의 연기를 열심히 준비하며 영화인의 직업 정신을 지켜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상의된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신성한 곳으로 생각했던 아버지의 서재에서 제가 5살 무렵 써주신 오래된 편지를 발견했다. 제가 5살쯤 유치원 과제로 그림을 그리면 아버지가 저에게 편지를 써주셨던 과제가 있었던 것 같다. 제게 쓰신 편지지만 이 내용이 모두에게 남기고 간 메시지인 것 같아 이 자리에 가져왔다"라고 했다.

안 씨는 고인이 남긴 편지를 읽던 중 북받쳐 말을 잇지 못했고, 영결식에 참석한 모두가 눈물 바다가 됐다.

▲ 사진 | 안다빈 씨가 공개한 고(故) 안성기의 편지

또 안 씨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이라는 문구를 적기도 했다.

한편 안성기는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던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가족들 품에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고인이 받는 세 번째 문화훈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인은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를 보여주며 한국 영화와 생애를 함께해 온 '국민배우'로 평가받아 왔다"라며 "1990∼2000년대 한국 영화의 대중적 도약과 산업적 성장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한국영화의 사회적·문화적 외연 확장에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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