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강버스 19번 사고에도…“시장 보고 사안 아냐” 안이한 서울시
[앵커]
말 많고 탈 많은 서울 한강버스, 잦은 고장으로 일부 구간 운항이 중단된 채 반쪽 운항중입니다.
왜 이렇게 사고가 계속되나 의문이 많았는데 서울시의 안이한 대응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발생시 서울시장은 물론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에도 보고가 누락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어두워진 강 한복판,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춰섰습니다.
승객 80여 명이 119 구조대에 구조됐습니다.
[김연규/당시 한강버스 탑승객/지난해11월 : "쿵 소리랑 엄청나게 큰 진동이 1초 동안 났던 것 같아요. 제세동기도 막 떨어져서 소리 내고 천장 흔들리고…."]
그런데 바로 7시간 전, 같은 배가 10여분 간 멈춘 일이 또 있었습니다.
경미한 사고라고 판단한 한강사업본부는 서울시장에게 즉각 보고하지 않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운행하다 다시 사고가 난 겁니다.
지난해 5월 이후 한강버스 사고는 모두 19건.
매 사고 때마다 이같은 보고 누락이 반복됐습니다.
서울시 한강수난사고 매뉴얼에는 사고발생 주의가 요구'되는 위기 단계 1단계부터 시장이 재난상황 일일 보고를 받고 비상대책을 점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충돌' '좌초' 등 사고 발생시 지체없이 시장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는 유도선법도 어긴 것으로 보입니다.
감독기관인 행안부에도 한강버스 사고 신고는 1건도 없었습니다.
이같은 보고 누락에 대해 서울시는 인명 피해가 없었고 위기 단계에 해당하는 사고가 아니어서 시장 보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안이한 대응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강버스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다 보니까 공무원들의 눈치 보기가 매우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다가 시민의 안전에 대한 생각까지 안이해지는 게 아닌가…."]
서울시는 이달 중 한강버스 운항 전면 재개를 예고했는데, 보고와 대응 체계 개선책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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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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