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일상 속 문화 확장…‘예향 도시’ 도약

여수=이경기 기자 2026. 1. 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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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축제 연 120여회 열려
‘4계절 축제도시’ 매력 뽐내
올해 문화 달·문화재단 출범
창작·유통·소비 선순환 체계
지난해 6월 여수시 예술의 섬 장도 잔디광장에서 '2025 여수 재즈페스티벌 in 장도'가 개최되고 있다. 여수시 제공

전라남도 여수시가 시민 일상공간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공연과 축제, 전시를 대폭 확대하며 예향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여수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며 '예향 여수'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는 지난해 예울마루 기획공연을 비롯해 시립예술단의 정기·기획 공연, 시민 참여형 축제 등 총 120여개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과 전시는 특정 공연장에 국한되지 않고, 이순신광장과 해양공원, 장도 일원, 소호동동다리, 아파트 단지 등 시민 생활공간 전반으로 확장해 진행됐다.

예울마루에서는 기획공연 23회가 열렸으며, 시립합창단은 정기·기획·교류공연과 찾아가는 음악회를 포함해 총 55회 무대를 선보였다. 시립국악단 역시 정기공연과 찾아가는 음악회를 중심으로 53회 공연을 진행했다. 여기에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한 공연과 전시, 공예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 120여개 행사가 연중 이어진 것이다.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여수마칭페스티벌, 재즈페스티벌, 여수음악제, 여수예술제, 여수민족예술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시 전역에서 열리며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혔다는 평가다. 예울마루에서는 '시카고', '명성왕후', '킹키부츠' 등 대형 뮤지컬을 포함한 전문 공연 23회를 선보이며 고품격 공연예술까지 아우르는 문화 환경을 구축했다.

사계절 내내 이어진 축제도 도시 활력을 끌어올렸다. 여수거북선축제와 동동북축제, 여수불꽃축제 등 대표 3대 축제는 역사와 전통을 결합한 콘텐츠로 여수의 도시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외에 영취산 진달래축제, 여자만 갯벌노을체험행사, 거문도·백도 은빛바다 체험행사 등은 계절과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열린 향일암 일출제 역시 연말연시 여수만의 감성과 매력을 전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여수시는 문화도시 기반 강화를 위해 중앙부처 공모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연장 협력 예술단체 지원사업과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역 공연장의 운영 활성화와 예술단체 창작 기반을 뒷받침하는 재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 공연예술의 안정적 운영과 시민의 공연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 문화의 달 행사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여수의 문화적 다양성과 정체성을 전국적으로 알릴 기회를 확보했다. 지역 문화예술 주체가 참여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 문화 참여 기반이 확대되고, 여수만의 문화 브랜드 가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시는 올해 문화예술 정책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재단 출범도 준비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지역문화 거버넌스 구축을 비롯해 문화정책 사업 추진, 지역 예술인 육성과 창작 지원, 문화자원 연계 콘텐츠 개발 등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행사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창작·유통·소비가 선순환하는 문화생태계 구축 단계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문화재단 출범과 문화의 달 개최를 계기로 여수 문화예술의 전문성과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누리는 진정한 예향 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