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뻥튀기 상장 ···패가망신 3호 가닥

윤지영 기자 2026. 1. 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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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점검]
1~3년차 상장사 80% 실제 실적 미달
IPO 추정치와 괴리율 커 대응 마련
문제 적발되면 압수수색 등 예고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참석자들이 지난해 7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금융당국이 최근 ‘뻥튀기 상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면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3호' 사건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동안은 소수의 특정 세력이 상장사 주가를 조작한 사건이었다면, 이번에는 공모주 시장 전반의 고질병을 해소해 다수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예방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IPO 관련 불공정 사례를 검토 중이다. 합동대응단이 주목하는 점은 일부 기업들이 상장 전 매출 등 실적 추정치를 과대포장했는지 여부다. 당국은 최근 상장한 지 1년 이상 된 기업들 중 실적 추정치와 실제 실적 간 괴리율이 큰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합동대응단이 살펴보는 여러 사안 중 하나”라며 “최근 상장한 기업 중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실적이 나오지 않는 곳이나 회사 측이 제시한 실적 전망이 과대하게 높다고 의심되는 사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뜬금없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투자자에게 혼란을 줬다고 판단될 수 있는 내용 등을 함께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동대응단이 뻥튀기 상장 사례에 주목한 것은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는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 피해까지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오천피’ 달성을 위한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불공정거래 척결을 내걸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금감원장 직속의 소비자보호총괄 부문을 별도 신설했다.

당국은 신규 상장사의 추정 실적과 실제 실적 간 괴리율 관리를 전반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금감원이 최근 3년 간(2022년 1월∼2024년 12월)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중 추정실적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105개 사의 증권신고서·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장 당해 연도의 실적 추정치를 달성하지 못한 곳은 83사로 전체의 약 80%에 육박한다. 완벽히 달성(6개 사·5.7%)하거나 일부 달성(16개 사·15.2%)한 곳은 전체의 20% 수준에 그쳤다. 금감원은 신규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추정 과정에서 실제 실적과 괴리율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올해 IPO 관련 이슈를 합동대응단 최우선 과제로 살펴볼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제2의 파두 사태'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조사 과정 중 문제가 발견되면 검사나 압수수색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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