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까지 등장한 지금, 우리는 더 현명해졌나” 30년만에 소피가 물었다

‘소피의 세계’는 세계 60개국 언어로 번역돼 4000만 부 이상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철학을 대중의 일상으로 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인 노르웨이 소설가 요슈타인 가아더(74)는 지난달 24일 출간된 특별판 서문에서 30년이 지난 지금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1991년 이 책이 처음 노르웨이에서 출간될 당시에는 인터넷조차 없었다. 그런데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까지 등장한 지금, 과연 우리는 더 현명해졌는가?”
가아더는 오늘날 더 필요한 건 ‘지능’보다 ‘지혜’라고 얘기한다. 철학이란 본디 ‘지혜에 대한 사랑’을 뜻하며, 지난 수십 년 동안 지혜에 대한 필요성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고 봤다. 오히려 지금이 어느 때보다 지혜가 더 절실하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널리 알려진대로, 책은 주인공 소피가 집 우체통에서 발신인 불명의 쪽지들을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너는 누구니?”, “세계는 어디에서 생겨났을까?”와 같은 수수께끼가 적힌 쪽지들은 소피를 일상에서 출발해 우주와 삶의 근본적 수수께끼와 마주하게 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중세·근대·현대 철학에 이르기까지 서양 철학의 흐름을 따라가며, 철학이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며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질문’이란 걸 강조한다.
30주년 특별판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산드라 릴로바의 삽화가 수록돼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2000부 한정 제작한 특별판은 1부터 2000까지 넘버링한 저자의 편지도 들어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괴물 산불’ 될뻔한 의성 산불…‘눈보라의 기적’이 구했다
- 이혜훈, 두아들 병역 특혜 의혹…“서초구서 ‘직주근접’ 공익 요원 생활”
- 與, 김병기에 자진 탈당 요구…“애당의 길 깊이 고민해야”
- 우상호 “강훈식·김용범 지방선거 불출마…행정통합, 지선용 아냐“
- ‘美 국적 포기’ 이재용 장남, 해군 5전단 배치…통역 장교 복무
- 니콜라스 케이지가 도둑맞은 바람에… ‘슈퍼맨’ 초판본 219억 낙찰
- “잠 충분한데 낮에 왜 졸리지?”…수면시간 말고 놓친 게 있다
- ‘강선우 1억’ 의혹 김경, 오늘 오후 귀국…항공편 앞당겨
- 김여정 “무인기 실체 설명” 요구에…靑 “군경 합동조사로 규명”
- “소녀가 기절할때까지”…이란 시위 유혈 진압, 병원에 시신 쌓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