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PU' 26만 장 확보했지만...전력은?

장아영 2026. 1. 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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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서운 속도로 인공지능이 발달하는 지금, 인공지능 기술의 심장이라 불리는 데이터센터를 들여다보는 기획 보도, 두 번째입니다.

AI 데이터센터의 대표적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 문제는 바로 전력인데요.

우리나라는 이 엄청난 전력량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일까요.

장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1월 6일) : 엔비디아, 주면 뭐합니까? 전력이 있습니까?]

급선무인 고성능 GPU 26만 장이 확보되자 다음 병목인 전력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부는 그 정도는 문제없다고 답했습니다.

[배경훈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총리 (지난달 12일) : GPU 26만 장이 2030년까지 들어와도 이게 한 500MW(0.5GW) 정도 예상이 됩니다. 그 정도는 지금의 전력 수급 전략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고….]

현재 우리나라 데이터센터 160여 곳의 전력 사용량은 평균 0.6GW로, 여기에 새 AI 데이터센터가 쓸 전력 0.5GW를 더해도 전체 전력 소비량 (67.8GW)의 2%에 못 미칩니다.

반면 다른 계산도 있습니다.

평균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전력 상한선을 살펴야 한다는 겁니다.

향후 5년,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겠다며 기업들이 요청한 전력 용량을 합하면 9GW가 넘습니다. (현재 데이터센터의 계약 용량은 2.6GW) 하지만 가짜 수요가 있다는 점, 우리나라의 전력 생산 능력(158GW)을 고려하면 감당 못 할 수준은 아니긴 합니다. (7.5%) 문제는 기업들 대부분 수도권에 짓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전기가 남는 지역은 호남, 이 여유분을 수도권으로 끌어올리려면 새 송전망을 구축해야 하는데, 이미 송전탑 포화 상태인 지방에선 결사 반대하고 있습니다.

[황성렬 / 충남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지난달 16일) : 고마 해라, 많이 묵었다. 충남은 그동안 수도권에 에너지를 보내기 위해서 송전탑이 4천 개가 넘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달 10일) : 매우 어려운 문제죠. 예를 들면 외부에서 생산된 전력을 공급받는 것도 송전망 건설 자체가 엄청나게 문제일 거고….]

부하가 급변하는 AI 모델 학습 특성 때문에 전용 변전소가 따라 붙어야 하는 것도 숙제입니다.

아마존이 우리나라 첫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울산을 고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역에서 생산한 것은 그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지산지소' 원칙을 전기요금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송전 거리에 따라 비례요금을 책정한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향후 AI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될 전망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디자인 : 정은옥, 정민정, 임샛별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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