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정희원 불륜 의혹에 고개 숙였지만… "성적 역할 강요 없었다"
불륜 의혹에 "더 조심했어야 했다"
'위력 이용한 성범죄' 주장엔 반박

전 직원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인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계에 선을 분명히 긋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다만 자신이 위력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상대방의 주장은 극구 부인했다.
정 대표는 10일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를 통해 "제 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대표는 "무엇보다 업무 관계에서 지켜야 할 경계를 지키지 못했다. 관계에선 분명히 선을 긋지 못했다"며 A씨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어 "부적절하다는 것을 인식하고도 즉시 멈추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저는 어른이었고 더 조심했어야 했다"고도 덧붙였다.
생활 습관을 계속해 노화 속도를 늦춘다는 이른바 '저속노화'로 이름을 알린 정 대표는 최근 자신의 연구실에서 위촉연구원으로 일했던 30대 여성 A씨와의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정 대표가 먼저 지난해 10월 A씨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고했고, 지난달 17일 A씨를 공갈미수, 주거침입 등 혐의로 추가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후 A씨는 정 대표를 강제추행, 저작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맞고소하면서 사건은 진실 공방 양상으로 흘렀다. 정 대표가 권력을 이용해 성적 요구를 해왔으며, 자신이 공동 집필한 책을 정 대표가 단독 저자로 출간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1819110004228)
정 대표는 이날 불륜 의혹과 관련해선 고개를 숙이면서도, A씨의 주장에 대해선 반박을 이어나갔다. 그는 "A씨에게 위력을 이용해 성적 역할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A씨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에는 "제가 그동안 말씀드린 건강에 대한 모든 이야기 역시 잠깐 동안 함께 일했던 A씨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불륜 의혹이 불거진 지) 약 일주일 만에 그동안 맡고 있었던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고 라디오나 강연을 포함한 모든 대외활동과 업무가 중단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연구자이자 의사로서의 양심, 그리고 제가 그동안 세상에 말씀드려온 건강에 대한 이야기의 진실만큼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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