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막힌 NXC, 국부펀드로… 물납주식 5조원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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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형 국부펀드' 조성을 앞두고 3조7000억원 상당의 NXC 주식을 핵심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형 국부펀드 재원 조달을 구체화하기 위해 물납주식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보유한 NXC 주식 4조7000억원 가운데 1조원은 세외수입 확보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나머지 3조7000억원은 국부펀드로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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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초기 자본금 20조 중 최대 5조7000억 물납주식 활용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1/dt/20260111103832612jors.jpg)
정부가 ‘한국형 국부펀드’ 조성을 앞두고 3조7000억원 상당의 NXC 주식을 핵심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물 출자가 가능한 물납주식 313개를 대상으로 최대 5조7000억원 규모로 활용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상속세로 물납받았지만 매각이 어려웠던 대규모 주식을 국부펀드 자산으로 전환해 국부 창출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NXC 매각 절차 추진 경과 [국회예산정책처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1/dt/20260111183925178vzae.png)
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형 국부펀드 재원 조달을 구체화하기 위해 물납주식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따라 현물 출자가 가능한 물납주식 313개를 대상으로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는데 전체 규모는 최대 5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NXC 주식이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정부가 보유한 NXC 주식 4조7000억원 가운데 1조원은 세외수입 확보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나머지 3조7000억원은 국부펀드로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2022년 2월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회장 별세 이후 유족들은 4조7000억원 상당의 NXC 주식을 상속세로 물납했다.
물납주식은 상속세나 증여세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정부가 보유하게 된 자산을 말한다. 정부는 이들 주식을 현물출자 형태로 국부펀드에 이관한 뒤 배당 수익과 전략적 매각을 통해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그간 공개 매각을 추진했으나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며 네 차례 유찰을 겪었다.
지분 매각이 번번이 무산된 배경으로는 4조7000억원을 동원할 수 있는 매수 주체가 제한적인 데다, 비상장주식의 유동성 한계가 매각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매각 난항을 고려해 국부펀드 운용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동 배재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영권이 없어서 블록세일도 쉽지 않고, 비상장 주식이라 유동화 자체가 어려웠다”며 “금액도 크다 보니 정부가 매각하지 못하고 계속 보유해 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6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을 보면 물납제도가 도입된 1997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정부가 물납받은 비상장주식은 1187개 종목, 8조112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실제 매각된 주식은 837개 종목, 1조2783억원으로 금액 기준 매각 비율은 15.7%에 그쳤다.
정부는 현재 350개사의 비상장주식 6조8000억원어치를 물납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중 69%는 NXC 주식으로 단일 기업 비중이 압도적이다.
NXC 주식 편입으로 국부펀드의 단기 배당 수익 확보도 가능해진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재정경제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2년간 세 차례에 걸쳐 NXC로부터 총 127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2024년 4월과 12월에는 각각 34억1000만원, 42억6000만원이 배당됐고, 지난해 4월 배당금은 51억1000만원으로 늘었다.
이처럼 정부는 재원·투자·구조·운영 체계를 아우르는 국부펀드 추진 방안을 상반기 중 마련할 방침이다.
출자 공공기관의 정부 지분율을 50% 이상 유지하는 조건 아래 국부펀드 조성을 검토하고, 법정 주주 제한을 준수해 출자와 물납주식 현물출자, 지분 취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기 자본금은 20조원 규모로 설정하고, 추가 재원 조달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부펀드 재원 마련 방식이 기존 재정 수입의 사용처만 바꾸는 데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세수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20조원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하는 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시장에 있는 돈을 다른 이름의 펀드를 통해 굴리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며 “자금의 순증이 없는 상황에서 국부펀드를 통해 국부 창출이나 증시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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