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정희원 "성적 역할 강요 사실 없어"…의혹 재차 일축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전 직원과 스토킹 관련 의혹으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의학박사 정희원 씨가 10일 "위력을 이용해 성적 역할을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를 통해 공개한 약 5분짜리 영상에서 "A 씨(전 직원)의 주장들 가운데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만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A 씨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말씀드린 건강에 대한 모든 이야기 역시 잠깐 동안 함께 일했던 A 씨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책임도 일부 시인했다. 정 씨는 "무엇보다 저는 업무 관계에서 선을 분명히 지키지 못하고 관계에서 선을 분명히 긋지 못했다"며 "부적절하다는 것을 인식하고도 즉시 멈추지 못했고 그 판단 미숙과 나약함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경찰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관련된 객관적 자료들은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되어 있다"며 "저는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또는 비난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 때문에 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 그리고 함께 일했던 분들까지 더 이상은 상처받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정희원 개인의 과오가 정말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 씨의 전 직장 직원 A 씨는 정 씨가 함께 일하는 동안 상하관계를 이용해 반복적인 성적 요구를 했고, 해고가 두려워 이 요구에 응했다고 주장해 왔다. A 씨 측은 지난달 18일 입장문을 통해 "권력관계를 이용한 교묘하고 지속적인 성적·인격적 침해가 이뤄진 사건"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 씨는 A 씨가 지난해 아내 직장 근처에 갑자기 찾아가고, 주거지 현관문 앞에 편지를 놓아두는 등 스토킹 행위를 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 씨는 정 씨 저서인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저작권과 금전을 요구했다는 게 정 씨의 주장이다.
정 씨와 A 씨의 주장이 정면으로 배치된 가운데, 두 사람이 서로 고소해 사실관계는 수사기관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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