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진심, ‘빨리빨리’ 문화까지…한국과 닮은 의외의 국가 [여행人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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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유산 수와 국립공원 수가 우리나라와 똑같은 나라, 먹는 것에 진심인 나라, 빠르게 결정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스타일이 친숙한 나라.
이렇게 음식으로 마음과 정성을 나누는 문화가 폴란드와 한국에서 비슷하게 이어지는 것 같다.
한국 문화를 잘 파악하는 두 폴란드 대표단에게 한국인이 알아두면 좋을 폴란드 문화와 여행 팁을 물었다.
한국인들은 빠르게 여러 곳을 방문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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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전공해 한국에서 오래 공부하고 일한 경험이 있는 에바 흐빌친스카 주한 폴란드 대사관 1등 서기관은 첫 만남부터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보여줬다.
함께 만난 주잔나 스타인치크 폴란드관광청 수석 전문가도 3년 정도 한국 시장을 담당하며 한국에 대한 많은 관심을 키워왔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한국과 폴란드가 닮은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 문화를 알면 알수록 절감한다고 한다.

우린 비록 평소에 크게 웃거나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우리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연다. 한국 사람도 처음 보면 조금 엄숙해 보일 수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아주 따뜻하고 친절하다. 이 점에서 폴란드 문화와 한국 문화가 참 닮았다고 생각한다. 또 폴란드는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구워 서로 나누어주는 등 음식을 함께 나누는 전통이 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지인에게 김장 김치를 받은 적이 있어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음식으로 마음과 정성을 나누는 문화가 폴란드와 한국에서 비슷하게 이어지는 것 같다.
브로츠와프로 들어오면 남쪽으로 크라쿠프, 자코파네로 갈 수 있다. 브로츠와프 자체도 물론 볼거리가 많고, 로어 실레지아 지역에는 성과 옛 건물, 역사, 건축이 살아있는 곳이다. 그리고 바르샤바나 브로츠와프에서 루블린으로도 갈 수 있다. 루블린은 2029년 유럽문화수도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두 도시 중 어디로 들어와도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어 매우 유연하다.

여름도 상쾌한 편이다. 보통은 25~27℃ 정도가 많고, 가끔 30℃ 넘는 날도 있지만 흔하지 않다. 그리고 한국처럼 습하지 않아서 훨씬 상쾌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폴란드의 여름은 정말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초여름을 기념하는 아름다운 축제가 있는데, 여자들이 머리에 꽃으로 만든 화관을 쓰고 다니는 전통 행사다. 하지 축제로, 아침 6시에 시작해서 해가 지는 밤 10시까지 이어진다. 거리에는 꽃화관을 쓴 사람들과 음악으로 가득해 활기찬 분위기다. 그래서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천국 같다.
두 번째로 추천하는 시기는 가을이다. 폴란드에는 ‘황금 폴란드의 가을’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나무들이 금빛, 붉은빛, 갈색으로 물들며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한국에서 가을이라고 하면 보통 10월과 11월을 떠올리지만, 폴란드에서는 9월과 10월이 가을의 절정이다. 11월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지 않는 달인데, 비도 많이 오고 전체적으로 어둡기 때문이다.
또 최근 2~3년간 트렌드를 보면, 한국인들이 붉은 벽돌 건물을 좋아하는 걸 알게 됐다. 특히 토른이나 포즈난 같은 옛 도시에 고딕 양식의 건축물들이 많은데, 이런 중세의 오래된 건물들이 한국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건물들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 수천 년 된 거리와 건물들을 여전히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 안에는 카페도 있고, 심지어 대학도 있다.

한 번은 전통 의상을 입고 아이들과 함께 치즈를 만드는 모습을 봤는데, 언제든지 가서 치즈를 만들고 살 수 있어 매력적이다.
두 번째는 비엔비치카 소금광산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소금광산 규모가 정말 크고, 안에 큰 교회와 호텔도 있고, 축구도 할 수 있어 온 가족이 방문하기 제격이다. 지하에서 몇 시간이고 보낼 수 있을 정도로 특별한 곳이다.
그리고 폴란드의 빵도 매우 훌륭하다. 한국인들이 점점 빵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 폴란드에는 다양한 종류의 빵이 많고, 특히 발효시킨 짙은 색의 건강한 빵이 많다. 포만감이 오래가고 건강에도 좋다.
또 폴란드는 대도시 기준으로 퓨전 레스토랑이 정말 많다. 폴란드·동유럽식뿐 아니라 아시아 스타일과 섞인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상상하는 거의 모든 음식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의 김치찌개와 비슷한 느낌의 ‘비고스(Bigos)’도 추천한다. 매운 맛은 없지만, 발효한 양배추(사우어크라우트)를 기본으로 해 버섯, 여러 종류의 고기, 소시지, 와인, 말린 자두 등을 넣어 오래 끓여 만드는 음식이다.
중요한 점은 정말 오래 끓이는 것인데, 최소 10번 이상 다시 끓이고 발코니 같은 곳에서 식혔다가 또 끓이는 과정을 반복해야 깊은 맛이 난다. 김치찌개도 오래 끓이면 맛이 깊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각 가정마다 자신들만의 레시피가 있는데, 와인과 말린 과일, 여러 종류의 고기를 넣어서 아주 풍부한 맛이 난다.

폴란드는 현재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에서 재난 알림이 오는 것처럼, 폴란드도 만약 어떤 일이 발생하면 휴대폰으로 즉각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지금 어떤 상황인지 계속 알려주기 때문에 여행하시는 분들도 안심하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의 다른 주요 목적지를 방문할 때와 동일한 기본적인 여행 수칙만 지키면 충분하다.

폴란드는 손님을 맞이하는 데 진심을 다하고, 손님이 머물면서 폴란드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하도록 하고 싶어 한다. 가정에서도 크리스마스 전통으로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손님을 위해 추가 접시를 놓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그래서 이런 환대 문화에 대해 폴란드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폴란드를 방문한다면, 분명 좋은 서비스와 좋은 경험을 제공받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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