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성기, 아들에게 하려던 말…생전 편지 공개됐다 [전문]

김희원 기자 2026. 1. 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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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빈 SNS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배우 고(故) 안성기의 아들 안다빈이 부친의 생전 편지를 공개했다.

10일 안다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성기의 편지를 올렸다.

해당 편지는 안다빈이 5살이던 시절 남겨진 내용이다. 편지에서 안성기는 "다빈아 너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던 날, 아빠를 꼭 빼어 닮은, 아빠 주먹보다도 작은 너의 얼굴을 처음 보는 순간 아빠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글썽거렸지. 그런데 벌써 이만큼 커서 의젓해진 너를 보면 아빠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구나"라고 적었다. 

이어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자신의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꼭 지킬 줄 알며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거라.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 착한 사람이란 것 잊지 말아라"라고 당부했다.

안성기는 지난 5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그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이어가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정기 검진 과정에서 6개월 만에 재발해 다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고인은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안다빈 SNS

이하 안성기 편지 전문

다빈아 너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던 날,

아빠를 꼭 빼어 닮은,

아빠 주먹보다도 작은

너의 얼굴을 처음 보는 순간

아빠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글썽거렸지.

그런데 벌써 이만큼 커서

의젓해진 너를 보면

아빠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구나.

다빈아

다빈이는 이다음에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그래 아빠는 다빈이가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꼭 지킬 줄 알며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거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자는 야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자신을 잃지 말고,

끝없이 도전해 보아라.

그러면 네가 나아갈 길이 보인다.

그리고 너에게는 동생 필립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쁘게 생각하고

동생을 위해 기도할 줄 아는

그런 형이 되거라.

내 아들 다빈아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란 바로

『착한 사람』 이란 것 잊지 말아라.

1993. 11월

아빠가.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khil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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