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성기' 장남 안다빈, 눈물의 父 편지 공개 "겸손한 사람 되어라"

박로사 기자 2026. 1. 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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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안성기와 아들/안다빈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안다빈이 고(故) 배우 안성기의 생전 편지를 공개했다.

10일 안다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친의 편지를 올렸다. 해당 편지는 1993년, 안다빈이 5살이던 해 안성기가 남긴 것이다.

편지 속 안성기는 "다빈아 너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던 날, 아빠를 꼭 빼어 닮은, 아빠 주먹보다도 작은 너의 얼굴을 처음 보는 순간 아빠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글썽거렸지. 그런데 벌써 이만큼 커서 의젓해진 너를 보면 아빠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구나"라고 적었다.

이어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자신의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꼭 지킬 줄 알며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거라.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 착한 사람이란 것 잊지 말아라"라고 썼다.

한편 안성기는 지난 5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자택에서 식사 중 목에 음식물이 걸려 쓰러졌고,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고인의 장례 미사 및 영화인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각각 금관문화훈장과 영정을 들었고, 설경구, 유지태, 박해일, 주지훈, 박철민, 조우진이 운구를 맡았다. 안다빈은 영결식에서 부친의 생전 편지 내용을 낭독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하 안성기 편지 전문.

다빈아 너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던 날,

아빠를 꼭 빼어 닮은,

아빠 주먹보다도 작은

너의 얼굴을 처음 보는 순간

아빠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글썽거렸지.

그런데 벌써 이만큼 커서

의젓해진 너를 보면

아빠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구나.

다빈아

다빈이는 이다음에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그래 아빠는 다빈이가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꼭 지킬 줄 알며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거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자는 야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자신을 잃지 말고,

끝없이 도전해 보아라.

그러면 네가 나아갈 길이 보인다.

그리고 너에게는 동생 필립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쁘게 생각하고

동생을 위해 기도할 줄 아는

그런 형이 되거라.

내 아들 다빈아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란 바로

『착한 사람』 이란 것 잊지 말아라.

1993. 11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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