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2026 병오년 ‘붉은 말의 해’ 특집②…적토마처럼 ‘자신 있게 나아가는’ 한 해를 기원하다
‘뜨거운 감자’가 된 IT 보안 안전 키워드
2026년 주목해볼 여행업계 키워드는?
새해가 밝았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상징인 ‘붉은 말’은 지치지 않은 열정과 추진력으로 정체된 상황을 타파하고, 모든 난관을 질주하여 명예와 성공을 쟁취하는 고귀한 존재로 여겨진다. ‘잘 풀리지 않아도, 잘 버텨온’ 지난해를 보낸 이들이, 2026년엔 붉은 말처럼 한층 더 나아가 새로운 성장의 길로 오르길 바라는 마음이다. 병오년 특집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올해의 컬러부터 유통가 키워드까지 병오년 아이템을 모아 보았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2001년생 젊은 작가이자 일본 문학계의 신성으로 주목받는 스즈키 유이의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출간 이후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12월 한 달간 소설/시/희곡 분야 5위권에 4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높은 인기를 유지해 왔다. 이러한 흐름이 새해 첫날 1위로 이어졌다. 2025년 제173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은, 지난해 11월 이동진 평론가가 유튜브를 통해 소개하며 대중적 관심이 본격화됐다.
이 밖에도 독서 트렌드 전반에서 문학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2026년 새해 첫날 베스트셀러에서는 ‘시즌 도서’인 실용서가 문학과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소설을 중심으로 한 문학 도서가 독자들의 감성과 취향을 자극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가운데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 등 실용 분야 도서 역시 새해를 맞아 목표 설정과 자기 성장을 고민하는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2026년에는 AI가 표적에 대한 맞춤형 공격을 실행하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자는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사회공학적 공격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사용자의 환경을 실시간 분석해 맞춤형 악성코드를 자동 생성·실행하는 ‘적응형 공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챗봇이나 쇼핑몰로 위장한 가짜 사이트를 대량 생성하고, 실제 인물을 모방한 딥페이크 기반의 스캠(Scam, 신용 사기)도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랜섬웨어 공격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랜섬웨어 조직이 대거 등장하며, 보안 역량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까지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IT 업계의 오픈소스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공급망 공격 또한 심화될 전망이다. 단일 오픈소스 패키지 침해만으로 수천 개 프로그램에 피해가 이어질 수 있는데, 공격자들은 정상 패키지의 관리자 계정을 탈취하거나 교묘한 패키지명으로 정상 패키지를 사칭하는 ‘타이포스쿼팅(Typosquatting)’ 등 다양한 수법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킹닷컴이 전 세계 33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26년에는 개인의 취향과 가치, 관심사를 반영하는 여행이 중시될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의 기준이 점점 ‘나’에게로 이동해 많은 이들이 여행을 통해 정체성을 찾을 거라는 것.
부킹닷컴의 ‘2026년 여행 트렌드’에는 판타지 세계관 속에서 내가 그 역할극의 주인공이 되는 ‘로맨타지(Romantasy)’ 휴양, 개인의 피부와 고민에 맞춘 스킨케어 트리트먼트를 집중적으로 경험하는 ‘글로우케이션(Glowcation:빛나다(glow)+휴가(vacation)), 개인의 기억과 감정을 따라 과거로 되돌아가는 ‘추억 회귀 여행’, 금주나 생활 습관 개선 등 스스로 의미 있다고 느끼는 개인적 변화를 기념하기 위한 ‘셀프 리워드 여행’ 등이 포함됐다.


AI와 여행의 결합 역시 올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킹닷컴은 ‘글로우케이션 휴양’의 경우 단순한 휴식이나 스파를 넘어, 생체 리듬 조명과 사운드스케이프 등 수면 환경을 최적화한 숙소나, DNA·마이크로바이옴 분석, AI를 통한 여행지 검색과 스킨케어 조언을 제공하는 스마트 미러 등 여행객들은 기술을 활용해 더 개인화된 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디지털 기술 활용에 능숙한 대한민국 여행객 역시 여행 전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고다에 따르면 AI 활용은 △번역(37%), △맞춤 일정 생성(33%), △여행지 추천(31%)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고다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이용자 선호도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문화적 경험’, 3명 중 1명은 ‘자연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을 2026년 여행지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 부킹닷컴은 ‘2026년 월별 여행 가이드’를 통해 1월 캐나다 유콘(Yukon)의 광활한 겨울 하늘을 수놓는 오로라부터 12월 이탈리아 메라노(Merano)의 전통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각 달의 분위기와 계절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지를 소개했다.

[글 시티라이프부 박찬은 기자 park.chaneun@mk.co.kr, 이승연 기자 lee.seungyeon@mk.co.kr]
[사진 및 일러스트 게티이미지뱅크, 각 브랜드, 매경DB]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13호(26.01.1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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