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수사 박정훈 대령 ‘별’ 달았다, 군 장성 인사서 비육사 출신 약진

박현주.심석용 2026. 1. 1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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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사건을 수사하며 외압에 저항했던 박정훈(사진) 해병대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지연시켰던 김문상 육군 대령도 준장 계급장을 달았다. 국방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소장 이하 장성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박 준장은 국방조사본부장 대리로, 김 준장은 합동참모본부 민군작전부장으로 각각 보직될 예정이다.

박 준장은 2023년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재직하며 순직해병 사건을 조사하던 중 수사 외압을 폭로하고 수사 기록 이첩 보류 지시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경찰에 넘긴 혐의 등으로 보직 해임된 뒤 기소됐지만 군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박 준장은 해병대 군사경찰 병과 출신으론 처음 장군에 진급했다. 김 준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작전처장으로 근무하며 육군특수전사령부 병력을 태운 헬기의 서울 상공 진입을 세 차례 거부해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늦췄다.

이번 인사에선 41명이 소장으로, 77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특히 출신과 병과의 다양성이 두드러졌다. 육군 소장 진급자 중 비육사 출신 비율은 41%로 이전 심사 때의 20%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정보사령관 자리에도 38년만에 처음으로 비육사(학군장교·ROTC) 출신인 박민영 소장이 부임한다. 육군 준장 진급자 중 비육사 출신 비율도 25%에서 43%로 확대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10년 중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공군 준장 진급자 중 비조종 병과 비율도 25%에서 45%로 증가했다.

여군의 장성 진급 규모도 역대 최대다. 2002년 최초로 여군이 장군에 진급한 이후 가장 많은 5명(소장 1명, 준장 4명)이 이번 인사에 포함됐다.

박현주·심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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