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이틀 전 변호인 꾸린 최태원의 ‘보안’... 노소영, 여성 인권 변호사 합류 맞불

김우영 기자 2026. 1. 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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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20분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첫 변론기일
최태원, 늦장 선임계로 전략 노출 최소화
노소영, 전관·여성 인권 변호인단 보강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 분할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9일 열린다. 이날 첫 재판을 앞두고 양측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들을 선임하며 변호인단을 재정비했다. 최 회장 측은 상고심에서 파기 환송을 이끈 법무법인 율촌을 재판 이틀 전인 지난 7일 기습 재선임했고, 노 관장은 기존 변호인단을 일부 사임시키고 법무법인 해광과 온세상을 새로 선임하며 변호인단을 보강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1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이날 오후 5시 20분 최 회장·노 관장 부부의 재산 분할 파기환송심 첫 변론기일을 연다. 이번 재판은 작년 10월 대법원이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한 2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약 3개월 만이다.

◇최태원 측, 율촌 재선임… 파기환송 이끈 ‘정예 변호인단’

이날 첫 재판을 위해 최 회장 측은 상고심에서 파기환송을 이끌어낸 법무법인 율촌을 재선임했다. 특히 첫 재판을 이틀 앞둔 지난 7일에서야 변호인 선임계를 재판부에 제출했는데, 한 로펌 대표 변호사는 “변론 전략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왼쪽부터) 법무법인 율촌의 이재근, 민철기, 김성우 변호사. /법무법인 율촌

율촌에서는 지난 상고심 대리인이었던 이재근(사법연수원 28기), 민철기(29기), 김성우(31기), 이승호(31기) 변호사를 다시 선임하고, 이유경(33기), 최윤아(44기) 변호사가 새로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율촌 송무그룹 대표인 이재근 변호사는 2002년 서울중앙지법을 시작으로 각급 법원의 판사, 법원행정처 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부장판사)을 거쳐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를 지낸 인물이다. 특히 고려아연·영풍 간 주총 의결권 가처분 사건에서 고려아연을 대리해 승소하는 등 재계 주요 사건을 맡아왔다.

민철기 변호사는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두 차례나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역임했다. 특히 기업 형사 분야에 정통한 법관 출신으로 평가받는다.

김성우 변호사는 서울북부지법, 부산지법, 수원지법 안양지원 등에서 민사 단독, 형사 단독 판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6년간 서울가정법원에서 가사소년사건 전문 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승호 변호사는 16년간 판사로 근무하고, 대법원에서 민사신건조 총괄연구관을 지내 민사소송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새로 합류한 이유경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수료 직후인 2004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며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최윤아 변호사는 서울고등법원 재판연구원 경력을 지닌 변호사다.

최 회장 측에서 율촌 외 추가로 변호인을 선임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상고심 때도 최 회장 측은 율촌 외 당시 대법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홍승면 변호사를 선임한 바 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법조계 관계자는 “변호인 추가 선임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변론기일 후 추가로 선임계를 제출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소영 측, 고법·부장판사 출신 대거 합류

노 관장은 비교적 일찌감치 법무법인 해광과 법무법인 온세상 등으로 변호인단을 확정했다. 지난달 26일 법원에 소송 위임장을 제출했다. 원래 소송 대리를 맡았던 법무법인 율우, 평안, 리우는 모두 사임한 상태다.

(왼쪽부터) 법무법인 한누리의 김주영 변호사, 이상원 변호사. /법무법인 한누리

우선 법무법인 한누리의 김주영(18기), 이상원(23기) 변호사가 변호인단에 포함됐다. 김주영 변호사는 1992년 개업한 뒤 김앤장을 거치는 등 30년 이상 다양한 사건을 맡아온 베테랑이다. 이상원 변호사는 서울남부지법과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법을 거쳤으며, 지난해 5월 2심에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 분할액을 1조3808억원으로 인정받는 데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법무법인 해광에서는 서민석(23기), 이완희(27기), 손철(35기) 변호사가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서민석 변호사는 1994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대전지법, 서울중앙지법에서 부장판사를 지냈다. 이완희 변호사는 1998년 청주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창원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고법판사를 지냈다. 손철 변호사는 순천지원, 수원지법에서 부장판사를 지내고, 지난해 2월 개업한 인물이다.

법무법인 온세상의 여성 인권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김재련(32기), 노지선(40기) 변호사도 합류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사단법인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이사,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한국성폭력위기센터 이사 등을 지냈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소 사건 당시 피해자를 대리하기도 했다. 노지선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수료 후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여성가족부 법무감사담당관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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