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농협… 정부, 이달중 ‘개혁추진단’ 구성
숙박료 상한초과 지급 등 지적
李대통령 강한 개혁 의지 배경

농협중앙회가 최근 자체 개혁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칭)농협개혁추진단과 범정부 차원의 합동 감사체계 가동 등의 대책을 담은 중간 감사 결과를 내놓자 당혹해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강도 높은 개혁 주문에 이어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정치권의 홈플러스 인수 요구 등 농협을 둘러싼 전방위 압박이 진행되면서 농협 수뇌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9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전날 농협중앙회·농협재단 특별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 회장으로도 재직하며 두 기관에서 6억90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2024년 3월 취임한 이후 모두 5차례 해외 출장에서 강 회장에게 숙박료 상한액(하루 250달러·현재 환율기준 36만3250원)보다 1박당 50만~186만 원 정도 추가 지급된 사실도 지적됐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달 중 농업계와 외부전문가 등을 포함한 ‘(가칭)농협개혁 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농협의 부정·금품 선거 관련 문제 등에 대한 추가 감사를 위해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범정부 합동 감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농협은 지난해 11~12월 사이 인사·조직·선거제도 등 개별 주제별로 모두 18개 범농협 개혁 추진 과제를 발표하고 추진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조직 개편 인사도 이달 단행했다. 정부가 이달 들어 농협개혁 추진단을 출범하고 또다시 개혁에 나서기로 하면서 또 한 번 대대적인 정비가 예고된 셈이다.
농식품부가 강도 높은 감사와 개혁 방안을 내놓은 배경에는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농식품부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으며 “농협이 진짜 문제”라면서 “필요한 것은 수사 의뢰하고 감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10월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농협의 산지 수집 능력과 홈플러스 도심 유통망이 결합해 실질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압박했다.
장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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