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성분' 애경산업 '2080치약' 수거 검사…법위반 땐 엄중 조치"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애경산업의 '2080 치약'이 3년간 판매됐음에도 그간 조사에서 금지 성분 '트리클로산'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지적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의 트리클로산 혼입 경로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품질관리 등 법령위반 사실이 있을 경우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애경산업은 지난 6일 "당사 제품 중 일부 중국 제조업자(Domy사)를 통해 제조해 수입·판매한 치약 6종에서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미량 혼입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홈페이지나 자사 고객센터를 통해 반품을 신청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회수 조치에 들어간 제품은 △2080베이직치약 △2080데일리케어치약 △2080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2080클래식케어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 등 6종이다.
트리클로산은 항균제로 치주 질환 예방과 입냄새 제거 등을 위해 치약 제품에 사용돼 왔다가 간 섬유화와 암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유해성 논란이 일었다. 유럽연합이 사용을 제한하자 우리 식약처도 지난 2016년 규정을 개정하며 트리클로산 성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애경산업은 문제가 된 치약 6종이 지난 2023년부터 수입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에 회수되고 있는 '2080 베이직치약'을 포함해 국내유통 치약 30종에 대해 식약처가 지난해 트리클로산 함유여부를 검사한 결과 전 품목 모두 '불검출'로 확인된 바 있다.
재검사가 필요하단 지적에 식약처는 이날 "이번에 문제가 된 치약 6종(Domy사 제조)에 대해 직접 수거해 검사 중"이라며 "업체 현장 점검을 통해 트리클로산 혼입경로를 조사할 예정이며, 수입제품의 품질관리 등 법령위반 사실이 있을 경우 행정처분 등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미국의 일부 주는 자체 기준을 운영하고 있긴 하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경우 치약에 트리클로산 사용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유럽연합·캐나다·중국은 0.3%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애경산업의 자체 검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6종에서 트리클로산이 최대 0.15% 검출됐다. 유해성 여부는 식약처 자체 수거 검사 등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식약처는 "치약의 안전성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의약외품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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