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인천시교육감 선거 필수코스 자리매김
출마 예정자들 잇따라 행사 준비
인지도·교육철학 홍보 긍정 효과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교육감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들이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출판기념회는 낮은 인지도를 높이고, 자신만의 교육 정책·철학을 알리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경인교육대학교 이대형 교수는 10일 오후 2시 대학 예지관 내 대강당에서 저서 ‘이대형의 교육, 本(본)’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교수는 공정교육바른인천연합이 주관하는 보수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선거에도 출마를 선언했으나, 보수 단일화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출판기념회에는 김왕준 경인교대 총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 배준영 국회의원(국·인천 중강화옹진)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3시 임병구 교육대개혁추진위원회 인천준비위원장은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저서 ‘책, 임병구. 나는 물러서지 않는다’ 출판기념회를 진행한다. 임 위원장은 진보 진영 단일화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엔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 원학운 전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전·현직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도성훈 현 인천시교육감도 다음 달 1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도 교육감은 인천교육의 가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고민을 책에 담아냈다.
이들 외에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준비하는 다른 인사들도 출판기념회 개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인천시교육감 출마를 준비 중인 이들이 얼굴을 알리고, 선거 비용을 마련하는 데 출판기념회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또 자신의 네트워크 등을 과시하고 확장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감 출마 예정자들은 정당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거나 행사를 여는 것이 여의치 않다. 또 정당 지원을 받지 못해 10억원 안팎의 선거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어렵다. 2022년 인천시교육감 선거비용 상한액은 13억5천400만원이었다.
출판기념회가 선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용도로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영순 인하대 교수(사회교육과)는 “후보들이 책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이 자신만의 교육 철학·정책을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선거비용 마련이 출판기념회의 주된 목적이 되고 있는데 이는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후보들이 정책을 알리고 공론화하는 출판기념회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선관위가 선거비용 상한액을 낮추는 등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정운 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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