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부터 시립미술관 재개관展까지…굵직한 이벤트 쏟아진다
- 4월부터 미디어아트展 ‘루프 랩’
- 아트부산과 겹쳐 시너지 기대감
- 하반기 여성듀오 기획 ‘비엔날레’
- 시립미술관 재개관 특별 전시도
올해 미술계는 굵직한 이벤트로 1년 내내 뜨거울 전망이다. 국내 대표 비엔날레 부산·광주비엔날레가 예정되어 있고, 한화그룹이 서울 63빌딩에 선보일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퐁피두의 서울 분관도 개관한다. 올해로 20주기를 맞는 백남준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와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등 대형 작가의 전시도 예고됐다.

이런 가운데 부산을 향한 관심도 높다. 부산시립미술관이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2년 만에 재개관하고(국제신문 지난해 12월 31일 자 1·3면 보도) 부산비엔날레와 루프 랩 부산(가제), 아트부산 등 미술계가 주목하는 행사들이 연이어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주요 미술 행사를 살펴봤다.

가장 먼저 개최하는 행사는 4월로 예정된 ‘2026 루프 랩 부산(가제)’이다. 세계적인 디지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루프 바르셀로나’의 아시아 버전으로 기획돼 지난해 부산에서 열려 많은 관심을 받은 행사로, 올해는 4월부터 두 달간 열릴 예정이다.
부산시립미술관이 전시와 포럼을, 문화기획사 에이플럭션이 아트페어 기획과 운영을 맡고 부산의 다양한 갤러리와 대안공간, 공공 인프라 등에서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와 연계 행사를 진행한다. 전 세계 미술관, 특히 아시아 미술계와의 연대에 초점을 맞춰 전시를 준비하며 국내외 작가 50여 팀(명)이 참여한다.
루프 랩 부산이 열리는 기간인 5월에는 부산 최대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6’도 개최돼 두 행사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2026 부산비엔날레’는 8월 말에서 9월 초 열릴 예정이다.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여성 듀오인 아말 칼라프(영국·바레인)와 에블린 사이먼스(벨기에)가 공동 전시감독을 맡아 행사를 이끈다. ‘불협하는 합창(가제)’을 주제로 설치·시각미술 외에 시간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와 음악 등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융합형 전시로 준비하고 있다. 두 전시감독은 5가지 예술적 실천을 제안하고 소리·몸·물을 매개로 기억 공감 치유 저항 연대의 메시지를 드러냄으로써,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지역의 여러 장소를 기반으로 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올해 비엔날레 개최 날짜와 내용 등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한다. 비슷한 시기에 광주비엔날레와 국내 최대 아트마켓 ‘2026 키아프 프리즈 서울’도 열려 부산과 광주, 서울까지 국내외 미술 팬들의 발길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립미술관도 하반기 문을 연다. 2023년 12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 부산시립미술관은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9월에서 10월 사이 개관을 목표로 한다. 개방감을 키운 새로운 공간과 함께 아시아 미술 플랫폼으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이 더해져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부산시립미술관이 시민 곁으로 다가온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재개관 특별전으로 국내외 미술관 10여 개와 공동 기획한 ‘퓨쳐 뮤지올로지(가제)’와 해방 이후와 한국전쟁 전후의 현실을 미술로 조명하는 ‘사회와 미술:해방에서 한국전쟁까지(가제)’를 준비 중이다. 또 새롭게 선보이는 소장품 전시 전용공간에서 그동안 축적한 기록을 바탕으로 미술관 공간에 관한 의미를 조명하는 재개관 특별전 ‘다시 짓는 미술관’을 마련하고, 어린이 전시관에서는 아이들이 동화 같은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안전기지(가제)’를 선보인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이우환공간도 작가의 새로운 설치 작품을 선보이며 변화를 꾀한다. 히토 슈타이얼과 아이 웨이웨이 작가 등이 참여한 작업물인 ‘예술, 기술, 자연의 공존’ 미디어 조형물과 어린이 갤러리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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