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6차선 옆에 ‘어린이놀이터’…포항 학산공원 특례사업 적정성 논란
포항시 “교통·환경영향평가 거쳐 심의 완료”…공공성·안전성 놓고 논쟁 이어져

포항에서 진행되거나 완료된 일몰제 공원 특례사업 중 한 곳인 포항 학산공원 한신더휴의 '어린이놀이터'가 출퇴근길 러시아워 6차대로에 인접해 건설되고 있어 향후 사용객이 소음과 매연 공해에 고스란히 노출될 위험성에 놓여있다.
일반 도로가 아닌, 교통량이 많기로 공공연한 대롯가 부지에 놀이터가 지어지고 있는데 이 놀이터는 완공 이후 일반시민과 장애인, 어린이까지 다양한 계층에게 이용될 수 있도록 '기부채납'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즉, 일몰제 공원 사업 취지상 개인 소유였던 부지가 각자 용도로 난개발하는 것을 막고자한 당시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정책인데 정책의 공공적 목적을 살리기 위한 공원 기부채납 용도인 시설의 '편의성'과 '적합성'이 도마 위에 오른 국면이다.
8일 오전 포항시 북구 우현동에 있는 포항 학산공원 한신더휴의 어린이놀이터 공사현장.
이 곳은 창포사거리와 우현사거리를 잇고 있으며 다수 차량 운행이 상시적으로 일고 있다.
특히 출퇴근길 시간 외에도 왕복 6차선 대로는 공사현장으로 향하는 화물차는 물론이고 승용차 행렬이 이어지면서 체증이 수시로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완공이 되면 무료로 개방돼, 시민 사용 목적이 될 '어린이놀이터'가 이같이 차량 소음과 매연에 거리상 가까이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일반적인 공사현장에 비치되게 마련인 공사현황 표지판도 이 곳에선 찾아볼 수 없으며, 현재 공사는 시설물 상당수가 구축돼 있는 상태다.
이 대로 인접 부지에 소음은, 주변 거주 주민들이 더욱더 체감하고 있는 현실이다.
인접 주택에 살고 있는 시민 A씨(80대·여)는 "대로 소음과 차량 배출 연기로 인해 여름철에 (창)문조차 제대로 열고 살지 못하고 있다"며 "어린이놀이터가 저 위치에 지어지는 것은 땅이 없어보이기도 한데, 주사용객인 어린이들에게 안좋을수 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주민 박모(70대·여)씨도 "포항시에서 (위치가 문제되는) 어린이놀이터를 왜 놔두는지 모르겠다"며 "시설물을 다 짓고 안쪽으로 옮기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현재 위치는 대로와 너무 가까워 위험할 수 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신더휴 관계자는 "어린이놀이터 설계는 각종 절차를 다 거쳤다"며 "자세한 사안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우선, 어린이놀이터를 포함한 학산공원 전체에 대해 '공원조성 심의'를 열어 과정을 밟아왔다고 해명했다.
심의 위원에는 포항시 고위간부 3명과 아파트 공사 업체 관계자를 포함한 교수, 전문가 등 일반 위원이 배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놀이터는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등을 모두 거쳤다"며 "어린이놀이터 설계는 심의를 통해 마련됐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