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수, 보컬에 맞춰 설계된 12번째 협업 ‘Magic Water’

소울 가수 류지수가 이탈리아 재즈·보사노바 그룹 마르키오 보사(Marchio Bossa)와 함께한 신곡 ‘Magic Water’가 1월 9일 전 세계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이번 곡은 양쪽이 함께 만든 열두 번째 협업 결과물이다.
보사노바를 바탕으로 재즈와 라운지 무드를 더한 사운드는 힘을 빼고 공간을 살렸다. 보컬이 자연스럽게 앞에 놓이도록 구조를 정리했고, 곡의 중반부에서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브릿지가 등장한다. 이 구간에서 들려오는 류지수의 재즈 스캣은 곡의 인상을 또렷하게 새긴다. 알도 디 카테리노의 플루트 솔로도 귀에 착 붙는다.
‘Magic Water’는 처음부터 류지수의 보컬을 기준으로 설계된 곡이다. 작곡과 편곡을 맡은 피포·피에로 롬바르도 형제는 류지수의 고음과 표현력을 염두에 두고 멜로디와 구조를 짰다고 했다. 가사는 류지수가 직접 썼다. 10년 전 자신이 써 둔 일기에서 한 문장을 떠올렸고, ‘슬픔의 눈물이 강이 되어 흘러간다’는 이미지를 치유와 정화의 과정으로 다시 풀어냈다. 개인적인 기록에서 출발했지만 막상 곡이 건네는 메시지는 담담하다. 머무르지 않고 흘러가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다.


류지수는 모던록 밴드 보컬로 활동을 시작해 솔로 아티스트로 전향한 가수다. 알앤비를 바탕으로 재즈와 소울을 넘나들며 자신의 음악적 영토를 넓혀왔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대표적인 가수로 꼽힌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 시장에서 꾸준히 음악을 발표했고, 현지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높였다.



류지수는 “쉽지 않은 시기에 시작된 작업이 열두 번째 곡까지 이어졌다”며 “이번 노래에는 그동안 함께 쌓아온 시간과 호흡이 그대로 담겼다”고 했다. 이어 “음악과 AI 기술이 만난 이번 작품이 리스너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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