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촌 99% ‘물리적 사막화’… 마트·병원 등 소멸

구자훈 기자 2026. 1. 8. 16:4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사막화 지역 분포도 <경기연구원 제공>
경기도 내 농촌지역 99%가 '물리적 사막화' 지역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물리적 사막화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식료품·약국·병원 등 생활 필수 서비스가 소멸, 기본적인 일상 유지가 어려워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8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우리 동네가 사막이 되어간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99개 농촌형 지역 가운데 98개(99%)가 사막화 지역으로 분류됐다. 반면, 도시형 지역(동 지역)은 464개 중 142개(31%)가 사막화 지역에 해당했다.

이는 도의 발전이 주로 도시에 집중돼 농어촌 지역과 불균형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는 최근 20년간 인구·산업·재정규모가 최대 350%까지 확대되며 수도권 최대의 산업 생활 거점으로 성장했다.

이 기간 도 인구는 도시형 25.5%, 농촌형 15.9%가 각각 증가했지만 1㎢당 인구밀도는 도시형 4천899명, 농촌형 119명으로 40배 이상의 격차가 발생했다.

기초시설 분야에서도 도심과 농어촌 간 격차가 확대됐다. 도시 지역은 의료·유통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확충돼 종합병원 24.4%, 종합소매업 22.3%가 증가했지만 농촌 지역은 각각 0%와 1%에 그쳤다.

도시와 농촌 간 교통 인프라의 공급 수준 비교에서는 도로가 최대 9배, 버스 15배, 지하철 50배에 가까운 공급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인구 유출과 소비력 약화, 온라인·대형 유통 중심 구조가 농촌 지역의 생활 인프라 철수 및 오프라인 상권 붕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농촌 지역 대충 교통 축소와 이동권 취약 문제가 고령층의 건강 악화와 생활 고립 문제를 야기한다고 부연했다. 

물리적 사막화 방지를 위해선 단기 및 장기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단기 전략은 당장 생활이 어려운 지역에 식품, 의료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바우처를 공급하고 이동형 인프라에 이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장기 전략으로는 '자율주행 멀티태스킹 모빌리티' 도입을 제안했다. 자율주행 멀티태스킹 모빌리티는 대중교통의 역할부터 장보기, 원격 진료, 행정 서비스, 아이 돌봄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 이동 수단이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유무형의 통합 플랫폼으로 도 전역을 언제 어디서나 생활 서비스가 흐르는 '디지털 녹지'로 바꾸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자훈 기자 hoon@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