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시장 "서산·태안 재통합, 위기 돌파구 될 것"

김성환 기자 2026. 1. 8. 15: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안 '관광'·서산 '산업' 결합 시너지
인구 감소·산업 위기 공동 대응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새해 언론인과 대화중인 이완섭 시장

[서산]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이완섭 서산시장이 인접한 태안군과의 재통합에 대해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밝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시장은 8일 열린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서산·태안 재통합에 대한 질문에 "예전부터 한 몸이었던 두 지역이 다시 합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 논의가 시작된다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명확한 입장을 내놨다.

이 시장이 통합의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두 지역이 직면한 냉혹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1989년 서산군에서 분리된 이후 각각 시와 군으로 성장해 왔으나, 최근 심각한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태안군은 지난해 2월 인구 6만 명 선이 붕괴된 데 이어 12월 말 기준 5만 9474명까지 줄었다. 서산시 역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12월 말 기준 17만 2438명을 기록, 인접한 당진시(17만 2564명)에 인구 순위를 추월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산업 생태계의 변화 역시 생존을 위한 통합 논의를 부채질하고 있다. 태안 경제의 축인 태안화력발전소는 탈석탄 정책에 따라 지난해 말 1호기 가동 종료를 시작으로 2037년까지 10기 모두 폐쇄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약 12조 7000억 원, 인구 유출은 4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산의 주력 산업인 대산석유화학단지 또한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탄소중립 강화로 인해 지난해 가동률이 68%대까지 하락하며 전국 3대 단지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록 정부가 서산을 산업 및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며 지원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완섭 시장은 통합을 통해 태안의 우수한 해안 관광 자원과 서산의 탄탄한 산업 인프라를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태안은 '관광 특성화' 지역으로, 서산은 '산업 중심지'로 역할을 분담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서대학교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며 확보한 3,200억 원의 예산을 활용한 '미래 항공모빌리티(UAM) 기반 구축' 사업이 통합의 핵심 고리가 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서산과 태안의 통합이 항공모빌리티 산업을 견인하는 데 훨씬 유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광역 단위의 대전·충남 통합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시장은 "큰 틀에서는 올바른 방향이겠지만, 매우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것이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걱정되는 만큼 전문가들과 함께 하나씩 매듭을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충남 #서산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