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널스페이스, 엑셀AI ‘그리디’ 선봬…한 달 만에 유료전환율 10%

AI 스타트업 커널스페이스(대표 정민규)가 회계·재무 실무자들의 스프레드시트 업무효율화를 위해 개발한 엑셀 AI ‘그리디’를 최근 출시하고 유료전환율 10%를 넘겼다고 밝혔다.
커널스페이스는 네이버 AI 엔지니어 출신 정민규 대표와 회계사들이 2025년에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커널스페이스에 따르면 ‘그리디’는 복잡한 수식 입력, 반복적인 데이터 클렌징, PDF 데이터 변환 등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엑셀 업무를 생성형 AI와의 대화로 해결해준다. 기존 ERP나 경비 관리 솔루션이 데이터의 ‘저장’에 집중했다면, 그리디는 저장된 데이터를 실제 마감과 보고에 쓸 수 있도록 ‘가공’에 집중함으로써 80% 가까운 실무 업무 효율화를 이룰 수 있다.
커널스페이스는 그리디의 가장 큰 차별점은 ‘휘발되지 않는 워크플로우’라고 밝혔다 . 사용자가 평소 일하던 방식대로 AI와 대화를 나누면, 그리디가 이를 이해하고 자동화 코드를 즉석에서 생성한다. ERP, 카드사, 은행 등 서로 다른 포맷의 데이터를 대조해 전표를 생성하고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재무팀 본연의 임무인 이상 거래 분석과 전략적 의사결정 지원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은 최근 개발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바이브코딩’(Vibe Coding)과 유사하지만, 코드를 작성하는 대신 엑셀 업무를 자연어로 설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용자는 이 과정을 ‘워크플로우’로 저장해 두었다가 나중에 파일만 바꿔서 클릭 한 번으로 동일한 작업을 반복할 수 있다. 마치 나만의 전담 개발자가 옆에서 업무 자산을 쌓아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그리디는 연초 실적 시즌을 앞둔 회계·재무 업무 실무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커널스페이스는 전했다. 지난달 가진 그리디 실무 교육 세션에는 24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전체 가입자 중 유료 구독 전환한 비율이 10%에 달한다.
현재 그리디는 국내외 대형 경비 지출 관리 SaaS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무 아웃소싱 및 회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는 B2B 도입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커널스페이스 정민규 대표는 “커널스페이스는 실무자 개인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리디는 실무자들이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더 중요한 판단에 집중함으로써, 자신의 생산성과 AI 시대에 시장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은규 기자 ekyo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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