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탈모에 좋다더니…샴푸 8800통 사용기한 조작해 판매

2026. 1. 8. 08:4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탈모가 오면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에 가격이 비싸도 탈모를 방지해준다는 샴푸와 에센스를 찾습니다. 그런데 유명 업체가 사용기한이 지나 두피에 쓰면 안 되는 제품을 속여 팔며 소비자를 기만한 사실이 내부 고발로 드러났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의 유명 미용실 '보보리스'가 자체 개발한 '보보리스 가루샴푸'입니다.

방송에서도 소개된 제품으로, 탈모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홍보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50그램짜리 한 통을 2만 9천 원에 팔고 있습니다.

문제는 해당 업체가 샴푸 8800통의 사용기한을 조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사용기한이 곧 끝나는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잉크를 지운 뒤 날짜를 새로 찍었습니다.

▶ 인터뷰 : 샴푸업체 전 직원 - "'(기한을) 알코올로 지워라' 그렇게 지시를 해서. '1년 정도는 괜찮다. 제품 더 써도 된다'."

완제품의 사용기한을 바꾼 것도 모자라, 사용기한이 지난 원료 역시 제품을 만드는 데 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샴푸업체 전 직원 - "원료가 (기한이) 2024년 1월이었는데요. 만든 제품은 2026년과 2027년으로 찍었습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업체가 소유한 강남 건물의 1층입니다. 내부엔 사용기한이 조작된 샴푸 재고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 업체는 일본에서 수입한 헤어 에센스도 사용기한을 조작했습니다.

두 달 사용하면 텅 빈 정수리에 머리카락이 채워진다고 홍보하며 15만 5천 원에 파는 헤어 에센스에 가짜 라벨을 덧붙였습니다.

사용기한이 2026년 12월까지라고 적혔지만, 라벨 종이를 뜯어보니 2024년 6월까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사용기한이 조작된 헤어 에센스는 서울 용산구 미용실과 도소매 업자에게 납품했습니다.

사용기한이 지나 변질된 헤어 제품은 두피 상처를 일으키고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기억이 안 난다며 잡아떼던 업체 관계자는 일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샴푸업체 관계자 -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까워서. 그래서 일부를 좀 한 거는 맞아요. 솔직히 인정 드릴게요 제가. 저희는 어떻게 하면 됩니까."

MBN의 취재에 업체 측은 샴푸 판매를 중단하고 헤어 에센스를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이호준 VJ 영상편집 :최형찬 그 래 픽 :정민정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