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변 나와도 암 ‘이상’ 없다더니”…2년 반 후 대장암 진단 33세男,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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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대 남성이 대변에서 피가 보이는 증상을 호소했지만 초기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들은 약 2년 반 후 대장암을 진단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분변잠혈검사(Faecal Immunochemical Test, FIT)는 대장암과 진행성 용종을 선별하는 검사로 널리 사용되지만 민감도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대장암을 조기 발견 시 치료 성적이 좋은 암으로 평가하며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가 있을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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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대 남성이 대변에서 피가 보이는 증상을 호소했지만 초기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들은 약 2년 반 후 대장암을 진단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젊다는 이유로 안심하지 말고 스스로 몸에 이상을 느꼈다면 지체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허트퍼드셔주 버컴스테드에 거주하는 제임스 로저스(33)는 약 2년 반 전, 대변에 피가 나와 처음 병원을 찾았다. 당시 시행한 분변잠혈검사(FIT)는 음성이었고 추가적인 정밀 검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휴가 중 다시 혈변을 발견한 그는 증상이 곧 사라졌음에도 병원을 찾았다. 과거에도 혈변을 경험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혈액검사 결과는 정상 범위였으며 이때도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암일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번에는 추가로 시행한 분변잠혈검사(FIT)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에 따라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종양이 발견됐고, 그는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했다. 이후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종양 인접 림프절 두 곳에서 암세포가 확인되면서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한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다.
제임스는 암 진단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큰 충격으로 감정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CT와 MRI 검사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전이 여부에 대한 불안이 컸다고도 밝혔다. 다행히 다른 장기로의 전이는 확인되지 않았고, 치료 후 첫 추적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계기로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증상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문 출혈이나 대변에 피가 섞이는 증상이 있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젊은층 대장암 발병률 세계적으로 높아...서구화된 식습관 변화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대부분 선종성 용종이 수년에 걸쳐 암으로 진행하는 경로를 따른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경미해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병이 진행되면 혈변, 배변 습관 변화, 복통, 체중 감소,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대변에 피가 섞이는 증상은 연령과 관계없이 임상적 평가가 필요한 대표적 경고 신호로 알려져 있다.
분변잠혈검사(Faecal Immunochemical Test, FIT)는 대장암과 진행성 용종을 선별하는 검사로 널리 사용되지만 민감도에는 한계가 있다. 검사 결과가 음성이더라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될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은 국내외 진료 지침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된다.
국내 대장암 발병 현황을 보면,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 대장암은 전체 암 발생의 약 11.8%를 차지하며, 연간 신규 환자는 약 3만8천 명으로 보고됐다. 남녀를 합쳐 발생률 상위에 속하는 암으로, 특히 남성에서는 두 번째로 많이 진단되는 암이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젊은 연령층의 대장암 증가 속도 역시 빠르다. 국내 자료에서는 20~30대 환자 수가 지난 몇 년간 크게 증가했다는 보고도 나와 있으며, 20~49세 인구를 대상으로 한 국제 비교에서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약 12.9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추세는 서구화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 변화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국가 암 검진을 통해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상 소견 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장암을 조기 발견 시 치료 성적이 좋은 암으로 평가하며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가 있을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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