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황제 멜론’ 하미과, 전략작목 육성 결실

이봉한 기자 2026. 1. 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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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t 생산·6억2천만 원 소득…스마트농업·농가 조직화로 산업화 안착
재배 확대·가공·유통 연계 강화, 구미 농업 새 성장동력 부상
▲ 장천면에서 하미과 멜론작목반 회장을 맡고 있는 정연덕, 김명순 부부과 하미과 멜론을 선보이고있다.

'황제가 먹던 멜론'을 재배하는 구미시가 하미과 멜론을 전략작목으로 육성한 결과, 재배 기반시설 확충과 농가 조직화에 따른 품질 균일화, 스마트농업 도입과 유통 안정화 성과가 맞물리며 지난해 봄·여름 두 차례 작형에서 총 188t을 생산해 약 6억2000만 원의 농가 소득을 올렸다. 시험재배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산업화 궤도에 안착하며 구미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시는 2024년 6개 농가, 1.3㏊ 규모의 시험재배를 통해 하미과 멜론의 지역 적응성을 확인한 뒤, 올해 총 5억 원을 투입해 25개 농가가 참여하는 8㏊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했다. 차열망·환기시설·보온자재 등 재배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무인방제기와 환경측정센서 등 스마트농업 기술을 도입해 고온기 재배의 한계를 보완한 결과, 두 차례 작형 모두에서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며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생산자 조직화도 병행했다. 지난해 2월 '하미과 멜론 생산자 연합회'를 출범시켜 공동 기자재 구매와 품질 기준 마련, 기술 공유 체계를 구축했으며, 3~9월 현장 진단과 맞춤형 기술 지도로 품질 균일화를 추진해 농가들의 재배 부담은 줄고 생산성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 장천면에서 하미과 멜론작목반정연덕 회장이 하미과 멜론을 수확하고있다.

가공과 유통을 연계한 부가가치 창출 전략도 성과를 거뒀다. 구미시는 2024년 4월 하미과 멜론 생산자단체와 ㈜엘코어코퍼레이션과 음료 가공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가공품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으며, 공동 개발한 하미과 멜론 주스를 시작으로 올해 국내외 판로 확대와 제품 다변화를 추진한다.

유통 부문에서도 지난해 5월 유통전문기업과 출하 계약을 체결해 25개 시범농가가 계약재배 기반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으며, 현재 생산 물량의 90%는 전문유통법인을 통해, 10%는 로컬푸드 매장을 통한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다.

구미시는 2026년을 기점으로 하미과 멜론 재배 확대 보급 시범사업 2년 차를 추진하고, 도비를 확보해 '농업대전환 특화작목 들녘특구 시범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2026~2027년 총 10억 원 규모로 하미과 멜론을 전략작목으로 육성하고, 수경재배 중심의 표준화된 재배 방식으로 생산 기반을 체계화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하미과 멜론은 구미 농업의 체질을 바꿀 잠재력이 큰 품목"이라며 "올해 성과를 발판으로 재배 확대와 기술 지원을 강화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