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유차 등록 첫 10만대 붕괴…탈탄소 흐름에 ‘퇴출 수순’

김동화 2026. 1. 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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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31.8% 감소 9만8000대…10년전 10분의 1 수준
▲ 경유 주유중인 차량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국내 경유(디젤)차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1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가솔린차를 누르고 절반이 넘는 등록 비중을 차지했던 경유차는 탈탄소 흐름과 친환경차 확산 속에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잃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 등록된 경유차(승용·상용 포함)는 모두 9만7671대로, 전년 14만3134대보다 31.8% 감소했다. 전체 차량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8%에 그쳤다.

국내 연간 경유차 등록 대수가 10만대 이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3년에는 경유차 등록 비중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인 8.7%를 기록한 바 있다.

연료별 등록 대수를 보면 경유차는 휘발유차 76만7937대, 하이브리드차 45만2714대, 전기차 22만897대, LPG차 13만6506대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대표 친환경차인 전기차와 비교하면 등록 대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뛰어난 연비와 높은 토크를 앞세워 201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경유차는 배출 규제 강화와 친환경차 선호 확산으로 해마다 판매가 줄고 있다. 경유차 등록 대수는 2015년 96만3000대를 정점으로 2016년 87만3000대, 2017년 82만1000대, 2018년 79만3000대, 2019년 65만7000대, 2020년 59만6000대, 2021년 43만대, 2022년 35만대, 2023년 30만9000대, 2024년 14만3134대로 감소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등록 대수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셈이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47.9%에서 2017년 44.8%, 2018년 43.4%, 2019년 36.6%, 2020년 31.2%, 2021년 24.8%, 2022년 20.8%, 2023년 17.6%, 2024년 8.7%로 꾸준히 하락했다.

탈탄소 정책 기조에 따라 경유차 규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30년 자동차 제조·수입사가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와 수소차로 판매하도록 하는 ‘연간 저공해자동차 및 무공해자동차 보급 목표 고시’를 곧 고시할 예정이다.

경유차 비중이 높았던 상용차 시장에서도 모델 축소와 생산 감소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이 가속화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경유 상용 모델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전기차 모델로 대거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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