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팬클럽 윤리위원장?” 통진당·JMS 논란 뚫고 反한동훈 본색
위원장 호선 강행군…윤민우 8일 임명 예정
3명 후임인선도…명단공개 관련 색출 시사
JMS·통진당·의료대란 연루인사들 도마위
“김건희 경기대 동문 요양원 대표”도 거론
윤민우, 尹정권 국정원·방첩사 보직 논란
“개딸, 김건희 질투해 이재명 사랑” 기고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오는 8일 당 중앙윤리위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윤리위원 7명 임명 하루 만에 3명이 물러났지만 위원장 선출과 후임자 인선 강행군을 벌였다. 익명 당원게시판에 가족이 윤석열 대통령·김건희씨 부부 비판 기사를 공유한 한동훈 전 대표 징계를 잠정했단 의혹은 짙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6일 오후 당무감사실을 통해 “오늘 윤민우 위원을 위원장으로 호선했다. 윤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8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대표가 임명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또 “윤리위원 명단 공개 이후 최OO·정OO·강OO 위원이 사의를 표명해, 새로 추천된 윤리위원 임명안 의결도 (8일)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윤리위는 “윤리위원 명단 비공개 원칙을 어기고 명단이 언론에 공개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당 지도부에 사실관계 확인과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했다. 전날(5일) 국민의힘 최고위가 윤리위원 7인 선임안을 의결한 뒤 한 주요일간지 보도로 윤리위원들의 이름과 직함이 공개돼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리위에 따르면 윤민우 윤리위원장 내정자는 미국 샘휴스턴 주립대 형사사법학 박사, 서울대 외교학과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부터 가천대 정교수를 역임 중이다. 9년간 국가정보원 자문위원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시절 국정원 특별보좌관(특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국군방첩사령부 자문위원 등에 발탁됐다.
전날 한 신문에 신임 윤리위원 명단이 보도되자 친한(親한동훈)계에서 공개 반발했다. 당 대변인을 지낸 송영훈 변호사는 “사이비종교 교주 정명석(JMS)의 변호인 하셨던 분”, “2012년 공개적으로 통합진보당 입당 및 지지선언한 변호사”, “윤리위 업무 전문성을 찾기 어려운 요양원 대표인데 김건희씨의 경기대 회화과 동문”이 포함됐다고 짚었다.
당 전략기획부총장을 역임한 신지호 전 의원도 6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어제 현역의원 단체방이 이것 때문에 굉장히 뜨거웠다고 한다”며 “(인선을) 총평하자면 ‘윤건희(윤석열·김건희) 라인’”이라면서 “최모씨는 김건희씨 경기대 회화과 동문인데 요양원 비즈니스를 한다. 김씨 가족이 요양원 쪽을 한다”고 연결지었다. 최씨는 2022년 20대 대선 당시 김두관 민주당 예비후보 지지선언 참여, 친윤 핵심들과 가까운 사이란 의혹도 샀다.
신지호 전 의원은 “황모씨도 최씨와 함께 요양원 쪽 종사자다. 노인 복지·요양원 전문가들이 왜 공당 윤리위원으로 발탁됐느냐”고, “보건복지부 정책실장을 지낸 분, 의대 정원 2000명(증원)에 역할 한 분으로 파악된다”고 각각 짚었다. 사실상 윤 내정자에 대해선 “네이버 댓글을 중국인들이 조작한다, 이런 걸 보고서로 만들어 여인형 사령관 시절의 방첩사 자문위원을 하다가 국정원 특보로 발탁된 분으로 파악된다”며 윤 전 대통령과 이해관계를 시사했다.
국민의힘 의원 107명이 참여한 대화방에서도 지도부에 윤리위원 면면을 해명하란 요구가 나왔다. 전날 저녁 군 장성 출신의 4선 중진 한기호 의원은 “윤리위원들 성향을 분석한 언론을 보면 기절초풍할 사람들”이라며 “당에서 최소한 의원들에게 해명하길 바란다”고 했다. 재선 배현진 의원도 “통진당, 정명석 변호인은 아니죠? 설마”라고 가세했다.
임명 첫날 윤리위원 2명이 사의를 표명했고, 이날 3명으로 늘었다. 당권파에선 윤리위원 신상 공개를 해당행위,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당헌당규상 근거가 없다고 친한계에선 반박했다. 이 가운데 윤 내정자의 과거 언행을 두고 “김건희 팬클럽 회원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직 영부인 시절부터 김씨와 측근 인사들은 한 전 대표를 집중 공격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민우씨를 놓고 새로운 논란이 시작되고 있다. 여인형 방첩사의 자문위원이었던 건 별개로 해도, 이분이 2023년 4월 주간지에 기고한 글을 보면 혹시 김건희 팬클럽 ‘건사랑’ 회원이 아닌가 싶을 정도”라며 ‘(김건희 특검을 요구한) 개딸들의 이재명 사랑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경멸과 질투, 미움과 연동돼 있다’는 주장을 가리켰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신천지·극우 비판’ 발언으로 인해, 장 대표가 임명한 계엄옹호파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으로부터 당원권 2년 정지 중징계 권고에 처한 상태다. 그는 “사실로 드러난 주가조작엔 뭐라고 할까. 김건희에 이렇게 낯뜨거운 용비어천가 부른 분이 윤리위원장이 될 수 있나. 전한길 고성국씨도 입당하는 마당이니 할말은 없다”고 개탄했다.
지난 전당대회에 한 전 대표를 지지하며 출마했던 최우성 전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SNS를 통해 윤 내정자를 겨냥 “당게(당무조사 결과는) 근본적으로 위법·조작이다. 계엄 망령이 다시 한동훈을 죽이려 한다”며 “계엄 해제(표결 동참)한 장동혁 대표의 자산은 정치인 체포 지시한 여인형의 수하가 윤리위원장이 됨으로서 완벽히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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