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민의 삶으로 본 청주시의 지난 4년

이용호 청주시정연구원 도시경영부 연구위원 2026. 1. 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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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

올해 가장 뜨거운 화두는 6월 지방선거이다. 이번 선거는 작년 대선 이후 불과 1년 만에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선택의 중요성에 대한 민감성이 높다. 우리도 청주의 지난 4년을 다방면으로 점검하며 투표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

지난 4년간 청주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K-바이오스퀘어를 비롯해 약 34조 규모의 국책사업을 유치했으며,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최종승인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 조성, 청주OSCO 개관까지 미래 첨단산업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편, 꿀잼도시 청주를 위해 대표 쉼터인 무심천과 미호강에 분수, 데크길, LED 바닥조명을 설치하여 시민의 이용 편의를 높였고, 무심천 푸드트럭 축제, 원도심골목길 등 새로운 축제를 개최하여 시민뿐 아니라, 외부인구 유입에도 효과를 드러냈다. 이밖에도 3순환로 전 구간 개통과 혼잡교차로 개선사업 준공을 통해 교통체증을 완화했으며, 전국 최초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를 개소하는 등 다방면에서 성과를 보였다.

다만 이러한 괄목할 만한 성과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성과를 체감했는지 이다. 시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정책성과는 지역 홍보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난 4년간의 청주시 성과는 시민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나타났는가. 이를 살펴보기 위해 2018~2025년까지의 청주시 사회조사 원시자료를 분석해 들여다봤다(공간분석센터 CHERiNFO-6호 참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 4년간의 변화는 상당 부분 시민의 일상 속에서 '체감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일자리와 주거 여건에 대한 시민 체감은 최근 몇 년 사이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현재 일자리 만족도와 일자리 충분도, 주거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청주시민들이 느끼는 경제·주거 환경에 대한 인식이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문화·여가 분야의 변화는 분명했다. 문화예술행사 참여율과 여가생활 만족도, 평일·주말 여가시간 충분도는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증가해, '꿀잼도시 청주'라는 구호가 단순한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일상 속에서 체감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삶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삶 만족도는 최근 수년간 모든 연령대에서 꾸준히 상승했으며, 그중에서도 청년층의 상승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는 청년층이 체감하는 도시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더불어 향후 청주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정주 의사 또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였는데, 특히 청년층의 꾸준한 상승 흐름은 주목할 만하다. 청주가 '머무를 수 있는 도시'로 인식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심천과 전통시장 등 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시민 체감도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며, 이는 무심천 친수공간 사업과 야시장 축제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물론 이러한 체감이 모든 시민에게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일부 영역에서는 세대별 인식 격차가 존재하며, 주거비 부담, 교통 등 생활 밀착 영역에서는 추가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특히 정책성과가 '평균값의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체감에서 소외되는 집단 없이 고르게 확산되었는지에 대한 점검이 앞으로 더 중요하다. 지난 4년의 성과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이제는 무엇이 아직 부족했는지, 다음 4년에는 어떤 변화가 일상의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민 스스로 질문을 던질 시점이다.

이번 6월 지방선거는 청주시의 지난 4년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앞으로의 4년을 선택하는 시민의 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다. 거창한 구호보다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돌아보는 일, 그것이 투표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서도 앞으로 청주를 위해 무엇을 바꿔나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진짜 대안을 내놓는 성숙한 선거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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