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울산서 이중섭 작품 만난다
3월~6월 한국 근현대 동양화 흐름 조망
10월~12월 ‘국민화가 이중섭’전 ‘주목’
신진 작가 프로젝트·현대미술 특별전
지역 정체성 조명 기획전 등 12건 진행

울산시립미술관이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한 해 동안 선보일 주요 전시 및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올 한 해 전시 12건을 선보일 예정으로, 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10월~12월 진행되는 '국민화가 이중섭' 전이다.

임창섭 울산시립미술관장은 "이중섭의 작품 세계 전모를 보여주려 한다"며 "1950~60년대 한국인의 정서와 시대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의 정체성을 조명하는 기획전도 마련된다. '광역시 승격 30주년 기념전: 65년 한국산업을 이끈 울산!'은 울산의 산업화와 도시 성장의 궤적, 시민들의 삶과 기억을 회화·사진·영상·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풀어낸다. 특히 박정희 정부 시기 제작된 울산 관련 민족기록화 100여 점 가운데 산업을 주제로 한 약 20점을 선별해 전시할 예정이다.
임 관장은 "시각화된 기록을 예술 작품으로 발굴해 소개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공립미술관의 책무라는 생각으로 울산의 역사를 쌓아가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술관 외벽에 설치된 높이 4m 미디어 스크린을 활용해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야외 기획전도 눈길을 끈다. 2월부터 연중 운영되며, 첫 초대 작가로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이 참여한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인공지능 산업수도 울산'의 이미지를 도심 속에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3~5월에는 지역 신진 작가 지원 프로젝트 성과전이 열리고, 7~10월에는 샘 징크스, 로빈 일리 등이 참여하는 현대미술 특별전 '하이퍼-리얼리즘'이 개최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의 교류전 '팬레터(Fan Letter)'는 7~10월 체험형 전시로 마련되며, 어린이·가족 대상 전시로는 '그림으로 읽어주는 우리 이야기'(3~9월)와 생태 체험전 '작은 손, 큰 숲'(10월~2027년 3월)이 예정돼 있다.

임창섭 관장은 "지난해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라며 "이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는 시민 친화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전시를 선보이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