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위험성 경고할 때 보수 눈 감더니…결과는 자멸”

빈이경 기자 2026. 1. 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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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비판은 ‘애국’, 트럼프 대통령 비판은 ‘반미’? 모순적”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화성을)는 6일 강성 보수 ‘윤 어게인’ 지지자들 일각에서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를 겨냥해 “언뜻 보면 명예 미국 시민이라도 된 것처럼 즐거워한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감행한 이후, 지난 며칠간 인터넷에서는 소위 ‘윤 어게인’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흥분한 모습들이 보인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그들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이라고 부른다”면서 “국가원수의 생각이 오히려 ‘매국’이고 대한민국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가 향유하는 사상의 자유이자 권리”라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그렇다면, 트럼피즘이 미국이라는 국가와 동일체화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재명 비판은 애국이고, 트럼프 비판은 반미라는 모순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베네수엘라 작전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 (미국의 군사 작전에) 의회 승인은 없었고 명분은 ‘마약 밀매 차단’이었지만, 트럼프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미국 석유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가진 나라의 자원이 진짜 목적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두로가 좋은 지도자가 아닌 것과 별개로 마두로에 대한 체포작전은 테러단체였던 알카에다와 빈라덴 사살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흥선대원군이 척화에 찌든 꼴통이었고, 여흥 민씨 일족이 가렴주구를 일삼던 시절이라고 해서 이홍장이 납치하고 일본 낭인들이 살해해도 되는 문제는 아니었지 않나? 그저 힘의 논리로 특별한 행동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탄광 속에 카나리아를 키웠던 이유는 산소 부족에 대한 민감도가 사람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카나리아의 경고를 보고 그 탄광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며 “제가 일찍이 윤석열의 위험성을 알리고 경고했을 때, 한국 보수는 눈을 감았다. 결과가 어떻게 됐나? 유아적으로 ‘자유’ 정도의 단어밖에 되뇌지 못하는 윤석열은 결국 여소야대의 2차 방정식을 풀어낼 메모리 용량이 안 됐고, 계엄이라는 무식한 방식으로 해결하려다가 보수 진영에 수류탄을 까넣고 자멸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트황상’(트럼프 황제)이라고 부르며 떠받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조금씩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가진 무력은 최대한 억제하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가치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빈이경 기자 beeky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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