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 인기몰이…주·조연 야망 캐릭터들의 매력

김민제 기자 2026. 1. 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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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웰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호평을 들으며 국내외에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6부작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정우성·현빈이 주연을 맡고 500억원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마약 사업에 직접 뛰어들어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중앙정보부 요원 백기태(현빈)와 그를 집념으로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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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웰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호평을 들으며 국내외에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1970년대 어둠의 시대에서 성공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야망캐’들이 주·조연 할 것 없이 매력적으로 그려지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지난달 24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6부작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정우성·현빈이 주연을 맡고 500억원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또 한번 선보이는 시대극이라는 점 또한 기대 요인이었다. 이런 기대에 부합하게 ‘메이드 인 코리아’는 공개 직후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오티티(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을 보면,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플러스 국내 톱10 티브이(TV)쇼 부문에서 10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순위도 2위를 기록하며 홍콩,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마약 사업에 직접 뛰어들어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중앙정보부 요원 백기태(현빈)와 그를 집념으로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공개 전 현빈의 악역 변신과 ‘광기 가득한 선인’이라는 정우성의 캐릭터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공개 이후에는 조연을 맡은 박용우, 조여정, 노재원 등이 연기한 조연 캐릭터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박용우는 백기태의 상사이자 중앙정보부 부산지부 국장 황국평 역할을 맡아 호평을 받고 있다. 황국평은 출세를 위해 탈법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자 효용 가치가 없어진 사람은 망설임 없이 버리는 냉혈한으로, 백기태와 같은 편인 듯 같은 편 아닌 모습을 보이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밀린 업무를 처리하는 듯한 표정으로 사람을 총으로 쏘는 장면, 대통령 경호실장 천석중(정성일)이 배금지(조여정)을 바라보며 심란해하자 해맑게 웃으며 “죽여버릴까요?” 하고 묻는 장면은 그런 황국평의 면모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배금지를 연기한 조여정도 짧은 분량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여정이 연기한 배금지는 고급 요정의 마담으로, 국가의 권력 실세들을 은밀히 쥐고 흔드는 인물이다. 조여정은 누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말 못 할 사연을 품은 듯한 처연한 모습을 오가며 배금지의 복합적인 면모를 그려냈다. 조여정은 “대개 캐릭터가 ‘무섭다’고 느껴질 때는, 그만큼 매력이 커서 반드시 도전해야 한다는 압박과 어려움이 동시에 밀려올 때다. 그런 의미에서 ‘배금지’는 너무도 매력적이어서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실제 역사적 사건을 상상력을 덧붙여 각색한 점 또한 흥미를 더한다. 1화에서는 중앙정보부 요원 백기태의 비범한 능력을 강조하기 위해 ‘요도호 사건’을 소재로 끌어왔다. ‘요도호 사건’은 일본의 1970년대 극단적 공산주의자 그룹인 적군파가 민간기를 납치해 평양으로 끌고 가려 했던 사건으로, 영화 ‘굿뉴스’의 내용이기도 하다. 배금지의 이야기를 다룬 3화는 정인숙 피살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추측이 나온다. 극 중 배금지는 자기 아들의 친부가 누구인지 밝히겠다고 하며 정치 거물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시네마틱 시리즈’를 표방한 영화 같은 연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6회 줄거리가 이어지는 시리즈이지만 매회가 한편의 완결성 있는 영화처럼 다가온다는 반응이다. 우민호 감독은 지난달 15일 제작발표회에서 “정말 영화 찍듯이 찍었다. 여러 훌륭한 한국 드라마들이 있는 가운데 퀄리티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손색이 없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감히 그렇게 이야기해본다”고 밝혔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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