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취향까지 척척…'나'에 딱 맞춘 K기술, 혁신과 통했다
204개 제품이 222개 혁신상 받아
한국기업 3년 연속 최다 수상
체질에 맞춘 정수기·나만의스파
파운데이션·립제품 현장서 뚝딱
피부 흉터에 기기 대면 유형 분석
치료제 분사·피부재생까지 한번에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테크 전시회인 CES에서 한국 기업이 3년 연속 최다 혁신상 수상국에 올랐다. 이번에 혁신상을 받은 중소·중견기업들 제품의 기술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맞춤형'으로 수렴됐다. 개별 사용자에 맞춰 다른 기능이나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AI(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한 자리에서 진단과 건강관리까지 가능해 편리성을 강화한 제품들도 다수 혁신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전시회 주최사인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에 따르면 CES 혁신상 1차 심사 결과 전체 284개 수상 기업 중 168개가 한국 업체로 집계됐다. 204개 제품이 222개 혁신상을 받아 전체의 60%를 넘어섰다. CES 혁신상은 그 해 출시한 상품 중 기술과 디자인,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3600개가 경쟁했다.
한국은 미국(54개사), 중국(34개사), 대만(13개사)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3년 연속 최다 수상 국가에 올랐다. 긱스로프트의 '핸즈프리 휴대용 미디어 허브 헤드폰'은 헤드폰 및 음향 부문에서, 시티파이브의 '실시간 LMM 추론 지원 착용형 AI 인터페이스'와 딥퓨전에이아이의 '레이더 전용 자율주행 인지 솔루션'은 AI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 한국 중소·중견기업 중 가장 많은 12개의 혁신상을 받은 세라젬은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진단해 맞춤형 모드를 제공하는 개인화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밸런스 메디워터AI는 지문을 인식하면 사용자의 식습관과 수면, 활동량 등 사전에 등록한 헬스데이터를 분석해 물의 산성도(pH)와 미네랄 농도를 자동 조절한다. 액상 카트리지를 넣으면 개인별 영양제를 물에 섞어 먹을 수 있다. 밸런스 메디워터는 푸드테크와 가전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기기가 아닌 부스 형태로 개인 맞춤형 테라피를 제공하는 제품도 있다. AI멘탈 코치를 탑재한 '홈 테라피 부스 2.0 AI'는 레이더와 열감지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심박이나 호흡, 체온 등 생체신호를 감지하고, 온열·조명·음향·향기·산소 농도 등을 조절해 스트레스 완화와 집중력 회복을 돕는다. 작은 독서실 책상 형태로 책상에 앉으면 뇌파와 생체신호를 수집해 조명과 사운드, 산소, 뇌파 유도 음향이 조절되는 '브레인 부스 위드 AI' 코치도 스마트홈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웅진씽크빅의 AI 영어 스피킹 서비스 '링고시티'는 AI부문에서, 북스토리는 접근성 및 지속성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도시를 탐험하는 동안 AI 원어민 친구와 자유롭게 대화하며 영어를 말하는 링고시티는 생성형AI·3D가상현실·게임을 결합했다. 북스토리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인식해 다국어 음성과 부모 목소리 등 다양한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시청각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활자를 읽기 어려운 영유아와 시각장애인 등의 책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웅진씽크빅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혁신상 수상을 이어왔다.

코스맥스는 김호영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팀과 함께 개발한 맞춤기기 '맥스페이스'로 혁신상을 탔다. 스킨케어 제품, 파운데이션, 리퀴드 립스틱까지 하나의 기기에서 제조가 가능하다. 특히 파운데이션은 피부 진단 후 제품제조까지 전 과정을 한 기기에서 진행할 수 있다. 화장품을 필요한 양만큼만 만들거나,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매장에서 즉시 진단·제품 생산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코스맥스는 맞춤형 화장품 시대에 맞춰 고객사별로 차별화된 경험을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가 혁신상을 수상한 'AI기반 흉터 진단·치료 시스템(SCAR)'은 피부과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한 알고리즘이 흉터 유형을 분류하고, 미세용량의 치료제를 분사한다.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LED를 함께 쬐어 치료 효과를 높이며, 이후 상처를 가리는 피부 메이크업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어 물리적인 피부 손상을 넘어 정서적 회복까지 시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SK인텔릭스는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의 자율주행 및 음성 컨트롤 기반 공기청정 기능 등을 인정받아 혁신상을 받았다. 이 로봇은 오염원으로 직접 이동해서 공기를 정화해주는 에어솔루션 기능을 갖춰 20평대 고정형 공기청정기 대비 청정 속도가 10배나 빠르다. 비접촉 방식으로 광혈류를 측정해 체온과 산소포화도, 스트레스지수 등 5가지 건강지표를 10초 이내 측정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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