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와 오프로드의 공존' … 렉서스가 정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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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1996년 처음 선보인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LX가 더 진화했다. 세단 중심이던 렉서스가 오프로드 성능과 럭셔리를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탄생시킨 모델인 LX는 그간 정제된 고급감과 거친 주행 성능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하나의 차에 담아내며 렉서스 SUV의 정체성을 만들었다.
1996년 LX 450으로 시작된 렉서스 SUV의 역사 그리고 '럭셔리와 오프로드는 공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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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시대에도 바래지 않는
렉서스 SUV의 30년 정체성
V6 트윈터보 엔진·모터 결합
464마력이란 놀라운 힘 과시
"어떤 길이든 편안하게 달린다"
플래그십SUV의 진면모 만끽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1996년 처음 선보인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LX가 더 진화했다. 세단 중심이던 렉서스가 오프로드 성능과 럭셔리를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탄생시킨 모델인 LX는 그간 정제된 고급감과 거친 주행 성능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하나의 차에 담아내며 렉서스 SUV의 정체성을 만들었다.
정점은 4세대 LX 시리즈이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은 모델인 '디 올 뉴 LX 700h'. LX 탄생 29년 만에 한국에 출시한 LX 700h는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빠르게 늘고, 동시에 프리미엄·대형 SUV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국내 환경에서 '더 강력한 힘'과 '더 안락한 이동'이라는 두 가지 무기를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렉서스 LX 700h는 단순히 대형 SUV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은 모델이 아니다. 1996년 LX 450으로 시작된 렉서스 SUV의 역사 그리고 '럭셔리와 오프로드는 공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정답이다.
4세대로 진화한 디 올 뉴 LX는 '어떤 길에서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라는 콘셉트 아래 개발됐다. 그리고 LX 700h는 그 완성판이라 할 수 있다. 전동화라는 시대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LX가 지켜온 신뢰성·내구성·오프로드 성능이라는 본질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차량 곳곳에 녹아 있다. 한국 시장에는 VIP, LUXURY, OVERTRAIL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했다. 각각 의전 중심, 균형형 럭셔리, 정통 오프로드 지향이라는 명확한 성격을 띤다.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대형 프레임리스 스핀들 그릴이다. 플로팅 바 구조를 적용해 프레임이 없는 매끄러운 인상을 구현했다.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아니라 냉각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기능적 결과물이다. 바의 두께를 밀리미터 단위로 조정해 시각적 정제감과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측면에서는 전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두껍고 수평적인 보디 라인이 대형 SUV다운 안정감을 강조했다. 루프에서 뒷유리로 이어지는 실루엣은 차체를 하나의 덩어리로 묶는다. VIP와 LUXURY 등급에 적용되는 22인치 단조 알로이 휠은 렉서스 라인업 중 가장 큰 사이즈로, 차량의 크기와 위상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실내는 화려함보다 직관을 우선한다. 수평 위주의 직선적 레이아웃은 거친 노면에서도 균형감을 유지하기 쉽고, 렉서스의 '타즈나' 콕핏 콘셉트는 운전자가 차량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돕는다.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7인치로 구성된 듀얼 센터 디스플레이는 정보의 성격에 따라 명확히 역할을 나눈다. 앞좌석은 세미아닐린 가죽으로 마감됐으며, 마사지 기능을 갖춘 리프레시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서 플래그십다운 여유를 제공한다.
VIP 등급의 진가는 뒷좌석에서 드러난다. 최대 48도까지 조절되는 리클라이닝과 오토만 그리고 '무중력 자세'로 불리는 시트 설계는 이동 중 휴식이 충분히 가능하도록 한다. 천장에 배치된 에어벤트는 일반 착좌 시에는 에어커튼 역할을 하고, 리클라이닝 시에는 머리 위로 바람을 보내는 '샤워 에어컨' 기능을 수행한다.
주행의 핵심은 새롭게 개발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3.5ℓ V6 트윈 터보 엔진과 모터 제너레이터, 다이렉트 시프트 10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시스템 총출력 464마력을 발휘한다. 수치보다 인상적인 것은 반응이다. 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가 출발과 저속 가속에서 차체를 가볍게 밀어 올리고, 트윈 터보 엔진은 저회전부터 두터운 토크를 유지해 대형 SUV임을 잊게 만든다. 고속도로에서는 정숙하고 여유로운 크루저의 성격을, 험로에서는 섬세한 제어가 가능한 정통 오프로더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준다. 안전과 편의 사양은 플래그십다운 구성을 갖췄다.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를 중심으로 긴급 제동 보조, 차선 추적 어시스트,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어댑티브 하이빔, 능동형 주행 어시스트 등이 기본 적용된다.
LX 700h는 '전동화 시대의 플래그십 SUV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렉서스식 해답이다. 조용하고 편안하지만, 필요할 때는 어떤 길도 주저 없이 향할 수 있는 차. 도심의 고급스러운 이동 수단이자 험로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도구. LX가 쌓아온 시간 위에 하이브리드라는 미래를 얹은 LX 700h는 여전히 그 자리가 어디인지 분명히 알고 있는 플래그십이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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