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 체포' 직전 SWAT 철수시킨 경찰…무력충돌 막았다
[앵커]
정확히 1년 전 한남동 관저에선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컸습니다. JTBC 취재 결과 당시 경호처는 무력대응팀(CAT) 투입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소속된 경찰특공대(SWAT)가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스스로 무장해제하고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더 큰 비극으로 남을 수 있던 그때 양심 있는 경찰들은 충돌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겁니다.
배양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3일 공수처와 경찰의 공조수사본부가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습니다.
관저 출입문은 버스로 가로막혔고 이를 뚫고 뛰어 올라가는 체포조 수사관들은 경호처에 막혔습니다.
이런 체포저지 작전엔 일반 사병인 55경비단 소속 병사들까지 동원됐습니다.
[55경비단 병사 어머니 : 총알받이죠 그게. 거기서 총알받이로 쓰고 있냐고요. 진짜 말도 안 되게.]
결국 1차 체포 집행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경호처 강경파를 중심으로 '경호처 무력대응팀' CAT를 투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경호처 무력대응팀은 대통령경호처와 경찰특공대 SWAT 대북 작전도 맡고 있는 707특수임무단에서 선발된 최정예 총기무장 경호부대입니다.
CAT 요원들은 일반 요원들보다 훨씬 화력이 세고 다양한 무기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JTBC 취재결과 이같은 기류가 전달되자 당시 경찰 101경비단장은 바로 다음날인 4일 오전 CAT 소속 SWAT 전원을 대통령 관저에서 철수시켰습니다.
관저에서 나온 경찰특공대원은 대통령실의 한 집무공간에서 무장해제 상태로 대기했습니다.
1차 체포 저지 후 무장팀의 한 축인 SWAT이 철수하면서 '경호처 무력대응팀'은 무력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국가의 공권력끼리 충돌할 수 있었던 비극적인 상황은 이러한 저항으로 인해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디자인 황수비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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