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도망갔으니 사유화 아냐"…'관저 철수 결단' 폄하한 윤
[앵커]
경찰특공대 철수를 취재한 이서준 팀장 나와 있습니다.
무사히 넘어가서 조금 잊혀지긴 했지만, 1년 전 무력충돌 우려가 상당했습니다.
[기자]
경호처 '무력대응팀 CAT'는 고화력 특수화기들로 무장한 최정예 부대로 위가상황시 즉각 무력을 사용해 대통령을 탈출까지 시키는 게 임무입니다.
CAT 투입은 곧 무력충돌이고 유혈사태를 의미했던 겁니다.
무력충돌 우려가 커지자 당시 경호처장이 사직서를 내고 경찰에 기습출석하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종준/당시 경호처장 (2025년 1월 10일) : 어떠한 경우에도 물리적인 충돌이나 유혈 사태가 일어나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최상목 대행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드려서 정부 기관 간 중재를 건의 드렸고.]
바로 다음날인 1월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경호처 강경파를 모아 "총은 경호관들이 잘 쏜다. 총기를 보여주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권한이 없어진 대통령이 무력충돌이 벌어질 수 있는 일을 저렇게 말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합리적 상황인식도 반성도 없습니다.
지난달 26일 체포방해 혐의 결심재판에서 최후진술을 했는데요.
당시 발언 들어보시죠.
[윤석열/전 대통령 (2025년 12월 26일) : 제가 경호관들을 사유화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 집행했을 때는 그냥 다 도망갔습니다. 우리 변호인들만 좀 남아 있고 다 도망갔고…]
경찰특공대, 군 707특임단의 '관저철수 결단'을 '도망'으로 평가절하했습니다.
이들이 철수해서 2차 체포방해에 투입하지 못했으니 결과적으로 "사유화 한 적도 없다"며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앵커]
일선 경찰특공대의 결단이 비극을 막은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정확히 그런 지적을 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2025년 4월 4일) : 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결의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인 임무 수행 덕분이었으므로…]
[앵커]
윤 전 대통령 바로 이런 체포방해 혐의로 10년 구형을 받았고, 다음주 금요일 선고가 있죠.
[기자]
네, 다음주 1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방해 혐의 1심 선고가 있습니다.
형사재판 첫 선고입니다.
국가기관 간 무력충돌이 벌어질뻔 한 상황을 만들려 했고, 강경파를 제외한 경호부대 구성원 대부분이 이를 우려하고 거부했단 사실 등이 선고에 고려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말 끝도 없이 나오네요. 취재를 계속 잘해주길 바랍니다.
[PD 김성엽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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