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성기, 금관문화훈장 추서…대중문화예술 최고 영예
5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빈소 마련…9일 발인
최휘영 문체부 장관, 첫날 빈소 방문해 훈장 전달 예정

정부가 고(故) 안성기에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한다.
고 안성기가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한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초구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훈장을 전달한다.
고 안성기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와 굿 다운로더 캠페인 위원장,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을 하며 사회봉사와 한국 영화산업에 등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5년 보관문화훈장(3등급), 2013년 은관문화훈장(2등급)을 차례로 수훈한 바 있다.
문체부는 이번 훈장 추서에 대해 "고인은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를 보여주며 한국 영화와 생애를 함께해 온 국민배우로 평가받아 왔다"며 "1990∼2000년대 한국영화의 대중적 도약과 산업적 성장을 상징하는 인물로 한국영화의 사회적·문화적 외연 확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별세한 이순재와 김지미 배우에도 사후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앞서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배우로는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 등이 있다.
고 안성기는 5세 나이에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1957)를 통해 영화계에 데뷔, 이후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고래사냥'(1984) '칠수와 만수'(1988) '개그맨'(1988) '하얀 전쟁'(1992) '투캅스'(1993) '태백산맥'(1994)을 비롯해 ,한국 최초의 1000만 영화 '실미도'(2003)와 '라디오 스타'(2006) 등 수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60여 년에 걸쳐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의 한 축을 이끌어온 배우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 중이었던 고인은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추적 관찰 중 6개월 만에 병이 재발해 대외적인 활동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고 치료에 매진해왔다. 이후 굵직한 영화계 행사에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며 호전된 근황을 알리기도 했지만, 지난 달 30일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 중환자실 입원 6일 만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5일장으로 결정됐으며,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 하에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진행,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 후배 영화인들이 운구로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발인은 9일 오전,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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