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고양이계의 MBTI ‘우리 집 고양이는 어떤 유형?’
먼저 ‘사람 고양이(Human Cat)’다. 이들은 인간 친화적인 고양이로, 사람과 가까이 있고 싶어 하고 사람들 곁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스킨십을 즐겨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몸을 비비기도 한다. 일명 ‘개냥이’가 여기에 속하며, 개중에는 다른 고양이와의 교류는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관심을 표현하고 사랑해 주는 손길이 많은 대가족에서 더욱 행복 지수가 높다.

‘고양이의 고양이(Cat’s Cat)’는 다른 고양이를 좋아하는 유형이다. 다른 고양이를 경쟁자가 아닌 친구로 인식해 친절히 그루밍하고 몸을 비비며 친근감을 표현한다. 사회화 시기에 다른 고양이들과 섞여 지낸 경험이 이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묘 가정에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까다로운 고양이(Cantankerous Cat)’는 한마디로 ’까칠한 예민보스’다. 경계심이 높아 주변을 예민하게 살피고 신경이 곤두서 있다. 독립적인 성격이 강해 자신만의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에게도 고양이에게도 쉽게 다가가지 않으며, 사람의 손길을 거부해 반려묘로 적응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인내심 있고 은근히 다정한 츤데레 집사를 만나면 좋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의 성격은 유전자뿐 아니라 사회화 시기의 경험을 포함해 유기적이고 복합적으로 결정지어진다. 즉, 부모 고양이가 ‘사람 고양이(Human Cat)’이라면 새끼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 아깽이 시절에 다양한 자극 경험이 없거나 학대 기억이 있다면 인간 친화적 성묘가 되기 힘들다. 다만 후자의 영향력을 더 깊이 신뢰할 때 고양이와 인간의 상생에 청신호가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프리픽]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12호(26.01.0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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