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뜬 유토피아… 이불 작가 ‘Willing To Be Vulnerable’ 전시

안현 2026. 1. 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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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이불(Lee Bul)의 대형 설치작품 'Willing To Be Vulnerable – Transparent Balloon'이 최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아트리움에서 공개되며 공간에 유토피아적 감각을 더하고 있다.

개방감이 두드러지는 아모레퍼시픽 아트리움 공간을 수직적으로 가로지르며 압도적인 조형감을 형성하고, 관람자는 마치 공간 속에 함께 떠 있는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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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불, <Willing To Be Vulnerable—Transparent Balloon>, 2025, TPU, LED lighting, electrical wiring, air blower, aluminum, stainless steel, polypropylene rope, acrylic paint, crystals, and fabric, Approx. 850 x 700 x 700 cm © Lee Bul. Photo: 전병철. Courtesy of the artist
▲ 이불(Lee Bul) © Lee Bul. Photo: Yoon Hyung-moon. Courtesy of the artist and HO-AM Foundation

영월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이불(Lee Bul)의 대형 설치작품 ‘Willing To Be Vulnerable – Transparent Balloon’이 최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아트리움에서 공개되며 공간에 유토피아적 감각을 더하고 있다.

공개된 작품은 2025년부터 ‘유토피아를 향한 인류의 끊임없는 열망’을 핵심 주제로 전개해 온 ‘Willing To Be Vulnerable’ 연작의 일환이다. 이 연작은 시드니 비엔날레를 비롯해 베를린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네지 중앙전시관 등 주요 국제 전시를 통해 소개되며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 이불, <Willing To Be Vulnerable—Transparent Balloon>, 2025, TPU, LED lighting, electrical wiring, air blower, aluminum, stainless steel, polypropylene rope, acrylic paint, crystals, and fabric, Approx. 850 x 700 x 700 cm© Lee Bul. Photo: 전병철. Courtesy of the artist

작품은 공중에 떠 있는 투명한 풍선 형태다. 거대하지만 가볍고 투명한 필름 표면이 공기의 흐름을 타고 유영하듯 시각적 긴장감을 자아낸다. 개방감이 두드러지는 아모레퍼시픽 아트리움 공간을 수직적으로 가로지르며 압도적인 조형감을 형성하고, 관람자는 마치 공간 속에 함께 떠 있는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투명하게 부유하는 풍선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고 동화적인 인상을 주는 동시에, 언제든 파열될 수 있을 것 같은 직감적 불안을 동반한다. 작가는 경쾌함과 위태로움, 미래지향적 형태와 붕괴의 징후가 공존하는 상태를 통해 이상과 현실, 강인함과 취약함 사이의 복합적 감정이 촉각적으로 감지되는 몰입적 환경을 조성했다. 모더니티의 상징과 그 파편을 재해석한 지점이다.

이불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작업으로 국제 무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수십 년간 대형 조각과 환경적 설치 작업을 통해 유토피아적 상상과 미래에 대한 집단적 감각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오고 있다. 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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