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안전제일’, 원작·시즌제 드라마 온다[김원희의 업앤다운]

검증된 브랜드의 안정성은 피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2026년도 K-드라마는 IP(지식재산권) 확장에 화려한 캐스팅을 더해 안방극장의 시청자들을 매혹할 예정이다. 쏟아지는 리메이크와 시즌제에 창작 시나리오의 부재나 자가복제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지난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약한영웅 클래스2’ ‘친애하는 X’, 티빙 ‘신병3’ 등 원작 리메이크 및 시즌제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그 흐름은 새해에도 이어진다.
지난해 11월부터 방송 중인 SBS ‘모범택시3’가 시청률 14%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웹툰 원작의 MBC ‘판사 이한영’과 웹소설 원작의 tvN ‘스프링 피버’가 올해 방송을 시작해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이후에는 OTT 플랫폼에서 다수 리메이크작과 시즌제 드라마로 올해 라인업을 꽉 채운다.
‘북극성’ ‘메이드 인 코리아’ 등 대작을 선보였던 디즈니+는 ‘재혼 황후’와 ‘현혹’으로 또 한번 큰 판을 벌인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26억 회를 기록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재혼황후’는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까지 ‘가상 캐스팅 1순위’ 배우들이 나섰고,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현혹’은 수지와 김선호가 1935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매혹적인 뱀파이어물을 예고했다.
넷플릭스는 원작 팬덤의 힘을 받을 물량 공세를 펼친다. 스페인 희곡을 원작으로 한 ‘맨 끝줄 소년’은 최민식이 괴팍한 국문과 교수로 최현욱이 천재적인 제자로 호흡을 맞춰 밀도 높은 서스펜스를 예고하고, 웹툰 원작 ‘들쥐’는 류준열과 설경구가 신분 탈취를 둘러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려낸다.


전도연 배용준 주연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는 13년 만에 손예진과 지창욱이 만난 ‘스캔들’로 다시 태어난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 없다’로 출산 후 화려한 복귀를 한 손예진이 농밀한 멜로를 예고했다.
SBS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한 ‘김부장’을 선보인다.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가 주연을 맡아 가족을 지키기 위한 전직 요원 아버지의 강력한 액션을 선사할 계획이다
성공한 전작의 명성을 잇는 시즌제 드라마들의 귀환도 시선을 모은다. 특히 원작 리메이크 시리즈가 인기에 힘입어 시즌제를 이어가는 형태가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K-좀비 열풍을 일으켰던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 2가 박지후, 윤찬영, 로몬, 조이현 등 기존 출연진에 노재원, 윤가이가 합류해 더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인다. 리얼한 액션으로 호평받았던 웹툰 원작 넷플리스 ‘사냥개들’ 시즌 2 역시 우도환과 이상의의 플레이에 정지훈이 새로운 악역으로 가세해 긴장감을 더한다.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의 효자 IP인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 2도 이동욱과 김혜준이 다시 한번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이어가며, 누적 조회수 32억 뷰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유미의 세포들’도 상반기 시즌3를 공개하며 김고은이 새로운 남주 김재원과 호흡을 맞춘다.
이처럼 원작이 제공하는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새로운 재미를 기대하게 하는 라인업이 예고된 가운데, 올해도 K-드라마가 글로벌 경쟁에서 위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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