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비축 국산콩 저렴하게 공급”… 민관 함께 소비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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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재배면적 감축 정책에 따라 논콩 재배가 증가하며 국산콩 생산이 늘고 있지만 소비 현장의 국산콩 소비 노력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에 콩을 심도록 유도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생산 측면에선 논타작물 전환 정책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지만 늘어난 국산콩이 가공·소비 단계로 흡수되는 통로는 여전히 협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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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는 값싼 수입산 사용
당국 ‘생산→소비’ 무게 이동
쌀 재배면적 감축 정책에 따라 논콩 재배가 증가하며 국산콩 생산이 늘고 있지만 소비 현장의 국산콩 소비 노력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릉’ ‘춘천’ ‘남원’ 등 지역명을 내건 콩 가공업체의 식품 상당수가 정작 수입산 콩으로 만들어져 ‘유사 로컬푸드’가 양산되는 웃지 못할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문화일보가 5일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사명 또는 상표에 지역명을 활용하는 콩 가공업체 34곳이 2024년 한 해 동안 사용한 수입산 콩은 약 6400t에 달했다. 특히 ‘강릉’을 내세운 A 업체는 약 3600t, 또 다른 B 업체는 약 1100t의 수입콩을 사용했다. ‘춘천’을 브랜드로 쓰는 업체들도 각각 25t 내외를 사용했으며, 남원·평창·무주·장흥·강진 등 지역명을 전면에 내세운 업체들 역시 수십t에서 수백t 안팎의 수입콩을 원료로 제품을 만들어왔다. 농산물은 지역명을 사용하려면 해당 지역 원물을 써야 하지만 가공식품의 경우 관련 규제가 없어 지역 이미지를 손쉽게 차용하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국산콩 두부로 오인하기 쉽다는 우려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산 콩 생산량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15만6000t으로 집계됐고, 정부 비축 물량도 6만t까지 확대됐다. 논에 콩을 심도록 유도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생산 측면에선 논타작물 전환 정책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지만 늘어난 국산콩이 가공·소비 단계로 흡수되는 통로는 여전히 협소하다.
업계 안팎에선 정책의 무게중심을 ‘생산 전환’에서 ‘소비 설계’로 옮겨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서진교 GS&J 원장은 “논콩은 대농을 중심으로 정부 추산치 이상의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며 “생산성을 더욱 높이고 직불금을 줄이면 국산콩을 지금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어 가공업체 입장에서도 국산콩을 활용한 프리미엄 시장 진출 문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정부 비축 국산콩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두부·기름뿐 아니라 단백질 식품 등 다양한 가공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적기”라고 밝혔다. 논타작물 전환 정책을 먼저 펼친 일본이 국내산 콩·밀 이용 확대 사업을 통해 가공업체 신제품 개발, 유통·가공 인프라 지원까지 패키지로 관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역시 민관이 협력해 쌀 감축 성과를 국산콩 소비로 연결하는 실험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장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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